금지어 시합 좋은책어린이 창작동화 (저학년문고) 57
임근희 지음, 정세라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13년 11월
평점 :
품절


좋은책어린이의 문고시리즈는 마치 우리집의 모습을 누가 훔쳐보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우리집 일상의 단편들을 이야기로 옮겨놓은 듯 하답니다.

그래서 읽으면서 참 많은 공감을 하기도 하고

주인공의 모습들에 우리 가족들의 모습을 투영해서 객관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주기도 한답니다.

이번에 만난 금지어 시합도 역시 그랬어요.

늘 '싫어'란 말을 달고 사는 연우는 아들을

그런 아이에게 사사건건 '안돼"라며 제재하는 연우 엄마의 모습은 꼭 제모습만 같아요.

사실 이 책을 처음 읽기 시작했을 때는

나도 아들에게 금지어시합을 하자고 해볼까하는 마음이 컸었답니다.

서로에게 듣기 싫은 말을 하나씩 금지어로 정해서

그 금지어를 할 때마다 벌점을 매긴다는 금지어 시합이라는 설정이

처음엔 저도 참 괜챦은 아이디어다 싶더라구요.

제 말이라면 제대로 들어보지도않고 '싫어', '못해'하는

아들에게 본때를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컸었거든요.

근데 이야기를 통해 연우와 연우엄마의 모습을 보니

연우 엄마의 모습과 마음에 물론 많은 공감을 하게되지만

'싫어'라고 하는 연우의 마음도 읽혀지더군요.

우리  아들도 '싫어'라고 할 때 연우와 같은 마음이었을거라 생각하니

아들의 마음을 좀더 읽어주지못하고 공감해주지못함에 미안해지더라구요.

아들 역시 이 책을 읽으면서 '안돼"라고 말하는 이면의 엄마의 사랑과 걱정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거같았다고 하구요.

꼭 우리 모자의 모습같은 연우모녀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살짝 멀어지나싶던 우리 모자 사이 다시 끈끈해지네요.

좋은책어린이문고 시리즈는 몰랐던 서로의 마음을 주인공들의 모습을 통해

알수 있게해주는 책이어서 엄마와 아이가 함께 읽기에 더욱 좋은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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