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림보와 번개 좋은책어린이 창작동화 (저학년문고) 55
정진 지음, 최덕규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13년 10월
평점 :
품절


두 아들을 키우면서 겪어보면

 둘 다 똑같이 내가 낳은 아이들인데도 참 다른 성격에 놀라곤합니다.

책 속 두 아이처럼 한 녀석은 신중한 것도 지나쳐 지켜보는 사람 속이 탈 정도로 느릿한 편이고

또 다른 녀석은 매번 급한 성격 때문에 덤벙거리곤 하더라구요.

아이들이 찰흙이라면 둘이 함께 조물딱 버물려

다시 반으로 갈라 만들고 싶은 심정일 때가 많았답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제 생각을 좀 달리 바꿔보면 어떨까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더군요.

이제까지의 저는  이렇게 다른 아이들의 성격을

있는 그래도 받아들이거나 좋은 점만을 봐주려하기보다는

오히려 나쁜 점만 바라봤던 거 같거든요.

물론 내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아이의 단점을 고쳐서 좀더 잘 되었음 하는 마음이 커서일 것도 있지만

습관적으로 단점만 먼저 보고 지적하는 건 아닐까도 생각해봅니다.

엄마의 관점이 이렇기에 아이들이 보는 관점도 단점을 먼저 보고

서로 놀려대거나해서 싸우게 되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친구나 형제의 내가 가지지못한 점들을 단점으로만 보지않고

내가 가지지못한 장점으로 승화해서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도 있다는 생각을

이 책을 통해 배워봅니다.

"넌 왜 동생처럼 빨리 못하니?"," 너는 왜 형처럼 신중하지못하니?"가 아니라

"넌 신중하니깐 동생이 급하게 하느라 빠뜨린 부분을 채워줄 수 있겠구나.".

"행동이 재빠른 네가 형을 도와주면 빨리 끝낼 수 있겠다."로 바꿔 볼 수 있는 시선을요.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 속의 토끼와 거북 둘 중 어느 하나가 더  좋고 나쁘다고 말할 수 없듯

우리 아이들이나 이 이야기의 두 주인공 경영이와 유라 역시 그렇습니다.

두 아이들이 서로의 부족한 모습들을 채워가면서 최고의 짝꿍이 되어가는 모습을 통해

자신의 부족한 점을 부끄러워할 필요도 없고

친구의 부족한 점을 놀릴 필요도 없이

 서로 도움을 주고 받는 관계를 만들어가면서

자연스럽게 우정과 협동을  배울 수 있을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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