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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난 친구를 소개합니다 ㅣ 좋은책어린이 창작동화 (저학년문고) 53
조성자 지음, 조윤희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13년 10월
평점 :
품절
아이들의 마음을 잘 읽어주는 '몰래'시리즈를 쓰신 조성자 선생님의 신간이네요.
열댓명의 아이들이 함께 생활하는 유치원과는 달리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한 교실에서 생활하는 친구들이 많아집니다.
그렇다보니 이런 친구도 있고 저런 친구도 있지요.
초등 저학년 아이들은 간혹 자기와 생각이나 생활 습관이 다른 친구들을 보면
참 당혹스러울 때가 많습니다.
그런 와중에 나랑 다른 친구들을 인정하지못하고
나와 틀리다고 생각해서 왕따문화가 조장되기도 한다지요.
저학년 때부터 나와 다른 친구들을 이해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할 거같답니다.
그런 아이들의 마음이 잘 나타나있는 책이
조성자 선생님의 『별난 친구를 소개합니다』인 거 같아요.
수학대장이라 불리는 연수는 이성에 살짝 관심이 가기 시작하는 3학년이랍니다.
수학으로 1등 해보는게 소원이라며 소원을 들어주면 사귈 수도 있다는 라나의 제안에
갈등을 하다가 결국 한 문제를 일부러 틀린 답을 적어 1등을 양보하려합니다.
하지만 일부러 틀리게 적은 답이 정답이 되어
연수는 졸지에 라나와의 약속을 지키지않은 아이가 되고 말았어요.
약속은 꼭 지켜야한다는 연수와는 달리
라나는 연수와의 약속 따위는 까막득히 잊은지 오래입니다.
오히려 그 약속은 농담이라 가볍게 웃어넘겨버려요.
연수와의 약속 뿐만 아니라 반장이 된 후 떡볶이를 쏘겠다는 약속도
라나에게는 대수롭지않은 모양입니다.
그런 라나가 연수는 도무지 이해가 되지않습니다.
그런 연수의 고민을 엄마가 해결해주십니다.
간식으로 나온 딸기의 모양이 비슷한 듯 보이지만 다 다른 모양을 가졌듯이
아이들의 마음도 다 다른 거라구요.
라나도 연수나 다른 친구들에게 약속하는 그 순간만큼은 진심일 거라 이야기해주십니다.
연수에게 이런 현명한 조언을 해줄 엄마가 있다는게 얼마나 다행인지...
나라면 그 때 아이에게 어떤 말을 해줄 수 있을까 생각해봅니다.
아마 연수 엄마와는 다른 말을 했을 가능성이 더 클 지도 모르죠.
그래서 아이들에게 이런 좋은 내용의 책들을 읽히며
마음의 키를 자라게 하나봅니다.
엄마의 조언을 들은 연수는 자신과 다른 라나의 다른 성격과 행동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을지
둘의 서로 다른 성격을 인정하며 좋은 친구로 남을 수 있을지
연수의 별난 친구 사귀기를 읽어보시길 권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