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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애들은 왜? ㅣ 좋은책어린이 창작동화 (저학년문고) 52
원유순 지음, 강윤정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13년 9월
평점 :
품절
우리 아이들의 마음을 어쩜 그리 잘 알고계시는지
책을 읽을 때마다 놀라게되는 원유순 쌤의 새로운 동화가 나왔어요.
왜 화장실에 갈 때는 꼭 우르르 몰려다니는지
아무것도 아닌 일에 걸핏하면 우는 건지
작은 일도 쪼르르 선생님께 일러바치는 여자애들
도대체 여자애들은 왜 그러는 건지
남자아이 머리로는 도저히 이해가 안되는 여자아이들에 대한 이야기
『여자애들은 왜?』 랍니다.
오래전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라는 책이
베스트셀러였던 적이 있었습니다.
부부간의 갈등을 다룬 책으로
화성과 금성이라는 서로 다른 별에서 왔기에
서로다른 사고와 대화법으로 인해 갈등을 빚을 수 밖에 없다며
서로가 다른별에서 왔음을 인지하고 서로 상대방을 자신에게
맞추고 바꾸려하지말라는 조언을 해준 부부관계회복서였던 걸로 기억하는데요.
이 『여자애들은 왜?』란 책은
여자아이들 눈에 비친 도무지 이해안되는 남자애들의 습성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책
'남자애들은 왜?'와 더불어 어린이판 '화성남자, 금성여자'라 해도 좋을 거같아요.
남자아이의 사고로는 도저히 이해가 안되는 여자아이들의 습관이나 행동들의
근원적 이유를 딱히 이래서 그런거야라고 시원하게 설명해주고 있지는 않아요.
하지만 남자인 나와는 다른 여자아이들의 성격이나 행동들이
결코 그게 나쁘거나 틀린 것은 아니고
단지 남자인 나와 다를 뿐이라는 걸
보통 남자아이인 우재에게 벌어진 사건들을 통해 전하며
서로의 다른 모습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라하네요.
남자애들과 여자애들의 서로 다른 특성들이
때로는 서로 투닥거리게 만들기도 하겠지만
서로가 서로에게 모자란 부분을 채워줄 수도 있거든요.
서로 반대편에 서 있는 관계가 아니라
한 교실안의 동지로 서로 잘 지내보면 어떠냐고
여자애들의 습성이 궁금해 이 책을 읽는 남자애들의 옆구리를 은근슬쩍 찔러보는 듯해요.
남자애들만 있는 교실도 여자애들만 있는 교실이
당장은 서로 잘 통하고 투닥거리는 일 없이 더 좋을 듯도하지만
결코 계속 좋지만은 않을거에요.
이 세상에서 서로다른 남자와 여자가 조화롭게 어울려 살아가는 것처럼
우리 아이들의 교실에서도 서로다른
남자아이들과 여자아이들이 모두 있어야
훨씬 재미있고 활기넘치는 교실이 될 테니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