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밀은 사고뭉치 ㅣ 동화는 내 친구 13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 논장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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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초등학교 때 - 그땐 국민학교라 불렸지만요- 티비에서 해주던

어린이용 외화 시리즈에 『개구장이 에밀』이란 프로그램을 기억하는

지금의 3-40대들에겐 '에밀'이란 이름이 낯설지 않을 듯 싶습니다.

기억들 하시려는지... ^^;;

전 천사같은 얼굴과는 대조스런 그의 악동스런 행동들이

 착한 아이 컴플렉스 덕에 제가 하지못했던 말썽들을 대신 해주는 거같아

카타르시스를 느끼며 즐겨 시청했기에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네요.

저의 어린시절을 행복하고 즐겁게 해줬던 에밀을

어른이 되어 다시 만나게 되었답니다.

이번엔 책으로요.

책으로 만나고 보니 에밀 시리즈의 저자가

『아스트리드 린드그렌』님이시네요.

제가 좋아하는 삐삐 롱스타킹의 저자시죠.

그러고보니 어찌보면 삐삐랑 에밀은 참 많이 닮은 듯해요.

삐삐가 말괄량이 여자아이들의 동경이 된다면

에밀은 개구쟁이 남자 아이들의 동경의 대상이 될 듯요. ^^

 

그런 에밀의 말썽을 담은『에밀은 사고뭉치』는

에밀의 무수한 장난과 사고 중 세 가지의 에피소드를 엮은 이야기랍니다.

에밀의 무수한 장난을 기억하고 있는 제게는 뭔가 아쉬운 느낌이 남네요.

그래서 책을 읽으면서 제가 어릴 때 본 외화에서의 에밀의 장난들 중

기억하고 있는 몇 가지를 아이들에게 덧붙여 이야기해주니

아이들은 너도나도 자기도 에밀같은 친구가 있었음하는 반응입니다.

..하...하..

에밀같은 아이가 되고 싶지않다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에게 고마울 지경이네요..ㅋㅋㅋ

제가 어린 아이였을 때 그리고 지금 책으로만 만나는 순간에는

예상치못한 말썽을 부리는 에밀이 귀여워보일 수도 있지만

그런 장난과 말썽을 내 아이가 하고 있다면...

생각만 해도 아찔하거든요..ㅎ 

하지만 사실 사고뭉치라고는 하지만 에밀은 호기심을 참지못하고

생각한 것은 행동으로 옮겨야만하는 그냥 평범한 아이일지 모르겠습니다.

사고뭉치란 것도 저같은 어른들의 눈에서 보았을 때일 뿐이지

아이들 입장에선 제가 어린 시절 그랬듯이 에밀은 꼬마영웅일 지도 모르지요.

해보고는 싶지만 나는 용기가 없어 차마 저지르지못하는 것들을

에밀은 서슴없이 행동으로 옮겨주니깐요.

그래서 어쩌면 에밀은 아이들의 마음 속에 잠들어있는

또다른 우리 아이의 모습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래서 무수한 장난들과 말썽들에도

결코 그 아이가 밉지만은 않은 건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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