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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궁마마
이청은 지음 / 아롬미디어 / 2013년 9월
평점 :
절판
왕과 다른 정치적 노선을 가진 세도가의 딸이라는 이유만으로
정치적 볼모로 냉궁에 갇혀
지아비라는 이름 뿐인 왕의 그림자 한 번 보지못한 채 살아오던 은빈.
흔히들 여인을 꽃에 남성을 나비에 비유하고들 하는데
그 여인은 나비가 찾아오길 기다리는 꽃이 아니었어요.
이 이야기 속의 은빈은 그녀 자체가 나비였던 거 같습니다.
표지그림 속의 나비는 자신의 삶을 찾아
꽃밭인 궁궐을 떠나가는 은빈인 거같네요.
그래서 나비가 꽃을 향해 날아드는 것이 아니라 하늘을 향해 날아가는 것일지도요.
궁궐을 배경으로 한 여인의 이야기라해서
궁궐에서 흔히 벌어지는 여인네들의 암투와 사랑..뭐 그런걸까 싶었는데
반대로 궁궐을 벗어나기 위한 여인의 몸부림을 그리고 있더군요.
조선시대의 사대부가 여인이라고 떠올리면
수동적이고 얌전한 모습의 아가씨들이 생각나는데
적극적으로 자신의 삶을 쟁취해나가는 은빈의 모습은
요즘의 발랄한 처자들 못지않다는 점도 마음에 듭니다.
궁궐을 벗어나기위해 그녀가 택한 방법 또한
그 시대에서 그녀가 할 수 있는 최선이었겠죠?
남녀의 사랑을 다룬 러브스토리임은 분명한데
왠지 제가 기대했던 그런 달달함과 애틋한 설레임은 없는 듯요.
요즘 달달한 드라마를 너무 많이 봐서
제 가슴이 넘 무뎌진걸까요?
마지막 반전도 시대적 배경을 생각하면 놀랍지만
이야기 중간중간 너무 많은 설명과 복선을 깔아버린 바람에
일치감치 눈치채게되어 김빠지는 점도 없쟎아 있긴해요.
냉궁 마마의 이야기로 드라마를 찍는다면
'공주의 남자'나'해.품.달', '장옥정, 사랑에 살다'에 버금가는
드라마가 탄생할지도 모르겠네요.
흠..그럼 겸사복 벗 역할엔 누가 어울릴까나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