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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산도 소년 강바우는
조선 정도대왕 시절 탐관오리의 횡표와 부당한 세금에 대한 것을
격쟁을 통해 임금에게 그 부당함을 고한 김이수란 실존인물을 모델로 그린 책이랍니다.
격쟁이란 임금님 행차 때 꽹과리를 울려 억울함을 호소하는 조선 때의 제도래요.
이 책에선 그 김이수란 인물을 강바우의 아버지인 강도채란 인물로 삼고
그의 아들인 강바우란 아이를 만들어내어 이 이야기의 주인공으로 내세웠네요.
어린이를 위한 이야기책답게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작가님은 옛 탐관오리와 부당한 세금 제도에 맞서던
힘없는 양민들의 고단한 삶을 전하고 싶었나봐요.
실제 이야기가 바탕이 되어서인지
아버지의 강직함과 우직함을 닮은 바우가
아이들에게 소년장군으로 추앙받게 되는 과정이 사실감있게 전달되요.
아이들은 부모의 그림자를 보며 자란다는 말이 떠오르더군요.
좋은 모델이 되어준 바우 뿐 아니라 그 반대의 모델도 있거든요.
부당한 세금을 매기며 섬사람들을 착취하는 탐관오리 함아구의 모습은
그의 아들이 동무들과의 놀이에서도 그대로 답습하여 보여주는 걸 보면 말이에요.
아이에게 어떤 모습의 부모가 되어야할지 한번 더 생각하게 되네요.
흑산도 소년 강바우는 영웅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는 영화나 만화속의 그런 영웅은 아니지만
자신의 위치에서 묵묵히 제 할일을 하면서도
자신보다 약한 이를 위해 기꺼이 바다로 뛰어들 수 있는
자신을 비롯한 이웃들에게 닥친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할 줄 아는
어쩌면 우리 이웃 중 한 명일 수도 있는 그런 영웅이야기라지요.
내 위치에서 내 할 일을 제대로 해내고
어려운 친구의 모습을 외면하지않는다면 나도 장군이 될 수 있다는
희망메세지를 아이들에게 전하고 있는 이야기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