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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독립 프로젝트 - 옥 패밀리 삼남매의 홀로서기 도전기
박임순.옥봉수 지음 / 북노마드 / 2013년 5월
평점 :
요즘에는 대학들어가서 3-4학년이 되면 오춘기를 겪는다고
어떤 엄마가 우스개처럼 말하더군요.
엄마가 짜준 스케줄대로 공부하고
적성보다는 성적에 맞춰 대학에 진학한 아이들이
뒤늦게 자신이 좋아하는 게 뭔지도 몰라
진정으로 자신이 하고 싶은게 뭔지 몰라
방황을 한다는 조금은 씁쓸한 이야기였습니다.
그게 엄마들 사이에 카더라 통신처럼 떠도는 우스개 이야기로만 치부하기엔
너무나 오늘날 우리 교육 현실을 말하는 이야기같아서 섬뜩하더란 말이죠.
그런 이야기에 나를 반추하며
나는 그러지말아야지. 아들놈이 원하는 걸 하도록 내버려둬야지합니다만
어느 날 문뜩 정신 차리고보면
남 이야기에 난 안그래야지 했던 저는 어디론가로 사라지고
어느새 아이를 내 잣대에 끼워맞추려고 아둥바둥거리고 있더란 말입니다.
나는 나름 아들이 실행착오를 거치지않고 인생의 탄탄대로로만 달려주기를 바라는
도움의 손길이였겠지만 과연 그게 정말 내 아이에게 도움이 되었을런지......
『자녀독립 프로젝트 』란 책을 읽으며
아이의 인생에 간섭하고픈 나의 주책맞음을 다시 한번 주저앉혀보네요.
22년간 근무하던 직장을 과감하게 그만두고
살벌하던 아이들과의 관계개선을 위해
장장 545일동안의 세계여행을 떠난 가족이
다녀온 후 아이들이 어떻게 변화하였는지
가족들의 관계가 어찌 변하였는지를 들려주고 있는 이야기에요.
제가 이 책에서 깨달은 요지는 역시 아이에 대한 믿음과 기다림이네요.
제가 보기에 시간낭비처럼 보이는 아이의 실행착오도
어쩌면 아이에게는 더 큰 성장으로 치닫는 거름이 될 수도 있다는 것,
그리고 그런 실행착오를 겪는 아이를 묵묵히 격려하고 믿고 기다려주는 부모가 되어야만
아이가 진정으로 하나의 성숙한 어른으로 자라날 수 있다는 것을 믿고
아이의 무수한 실행착오를 기다려줄 수 있어야한다는 것임을요.
근데 정말 그 기다리고 믿는 다는 것이 제겐 너무나 큰 숙제요 산이네요.
아마 제가 이 숙제를 잘 해내고
무사히 넘어간다면 내 아이는 545일의 세계여행을 하지않아도
충분히 옥 패밀리 삼남매 못지않은 멋진 홀로서기를 할텐데 말이에요.
역시 문제는 내 아이가 아니라 나 자신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