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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인형 ㅣ 상상 그림책 학교 7
줄리아 도널드슨 지음, 엄혜숙 옮김, 레베카 콥 그림 / 상상스쿨 / 2013년 4월
평점 :
절판

요런 스타일의 그림, 참 좋아요.
따뜻하고 포근하고 밝은 느낌이 들거든요.
이 책의 그림을 그린 이는 '레베카 콥'이라는 그림책 작가인데요.
앤서니 브라운의 뒤를 잇는 차세대 그림책 작가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는군요.
ㅎㅎ 제가 좋아하는 그림책 작가 앤서니브라운과 견준다니
요 작가님의 그림책에 더 관심이 생기네요. ^^

여자라면 대부분의 이들이 어린 시절
이런 추억들 하나씩 가지고 계실거에요.
저 역시 그렇답니다.
저희 엄마야 먹고살기 바쁘셔서
그림책 속 여자아이의 엄마처럼 인형만들기를 봐주시고 도와주시지못하셨지만
제게는 든든한 자매들이 있었거든요..ㅎ
문구점에서 알록달록 예쁜 그림의 종이인형들을 팔고는 있었지만
정말 말 그대로 입에 풀칠하기도 어려웠던 제 어린시절이라
가지고 놀 종이인형을 사기에는 어림 없었어요.
그래서 주로 우리 자매들은 누군가 쓰고 버린 노트의 표지 안쪽 누런 종이에다가
그림을 그려 인형을 만들어 놀곤 했었답니다.
서로 자기가 그림 인형이 예쁘다고 뽐내며
때로는 공주가 되고 때로는 오피스걸이 되어 상상의 나래를 펼치곤했어요.
이 그림책을 읽는 내내
그랬던 제 어린시절이 떠올라 시종 미소가 입가에서 떠나지않더군요.

아쉽게도 그림책 속 여자아이는 혼자네요..ㅎㅎ
우리는 세자매라서 훨 더 재미있었는데...
하지만 여자아이의 모습이 전혀 외로워보이지는 않아요.

여자아이의 인형놀이에 동참해주는 엄마가 계시니깐요. ^^
저도 딸이 있다면 이런 엄마가 되어주고 싶어요.
하지만 현실은 전 아들만 둘...ㅋㅋㅋ

지구 곳곳 어느 곳에나 이런 남자아이들이 하나씩은 꼭 있나봐요.
심술쟁이~!
소녀의 인형을 가위로 갈기갈기 조각내버리는군요.
여자아이를 너무 좋아해서 관심을 바라고 이런 짓을 한 걸까요? ㅎㅎ

조각난 인형들은 사라지는 게 아니에요.

인형의 주인이었던 여자아이의 기억 속에서
오래오래 예쁘고 좋은 것들과 함께 머물거니깐요.
제 기억 속 어린시절 저의 인형들처럼요.

여자아이는 자라 엄마가 되고
어린 딸이 종이인형을 만들 때면 옆에서 다정하게 웃으며 도와준다는 마무리.
엄마의 좋은 추억이 딸에게 전해지는 유산이 되네요.
아마 그 딸도 또 자신의 딸과 종이 인형을 만들며
예쁜 추억을 만들어가지않을까 싶네요.

이 그림책에는 부록처럼 종이인형 놀이책이 함께예요.

여자 아이가 만들어가지고 놀았던 인형들도 있고
또 그 여자아이가 자라 낳은 딸이 만들어 가지고 논 인형들도 있어요.

그림 책 속 여자아이처럼 상상력을 발휘해
인형놀이할 수 있는 세트도 있구요.

어린 시절 많이들 해보셨죠?
옷갈아입히기 놀이도 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어요.
아이가 디자이너가 되어 직접 좋아하는 취향으로 스타일로
인형의 옷을 그려보면 더 재미있을 거 같네요.

요건 색칠해서 나만의 인형만들기~
어떤 색의 옷을 입느냐에 따라 사람들의 인상이 바뀌는 것처럼
같은 그림이라도 색칠하는 색에 따라 개성있는 나만의 인형이 될 거같네요.
요 책 보는 내내 딸이 없음이 다른 때보다 배는 더 아쉬워지더라구요.
어여쁜 딸이 있으신 엄마라면 요 책 정말 강추드리고 싶어요.
아이와 재미있는 인형놀이의 추억을 만들어보심은 어떠실까요?
아이가 나중에 자라 엄마를 떠올리면
함께 인형놀이를 했던 즐거움이 떠오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