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생존자
이창래 지음, 나중길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3년 1월
평점 :
이창래 장편소설 / 나중길 옮김
표지에 적힌 글을 보고 살짝 고개를 갸우뚱했답니다.
한국인작가인데 왜 번역자가 필요했던 걸까?
작가 소개를 보니 1965년 서울태생으로 3살 때 미국으로 건너가
영어영문학을 전공하고 문예창작 석사학위를 받은 한국계미국인이라는군요.
이름만 우리에게 익숙한 형식이었을 뿐
이 분은 우리말보다는 영어로 의사전달이 훨 편한 미국인이었던 것입니다.
이것이 나의 첫 번째 편견.
게다가 이 분의 출생도 이 책의 시대적 배경 중 하나라고 소개된
한국전쟁 세대와는 거리가 멀더군요. 저처럼......두 번째 편견.
이런 편견들에 전쟁의 참혹함을 글로만 읽고 이야기로만 들은 세대의 이성탓일까요.
여느 전쟁소설처럼 아..전쟁은 정말 무섭고 참혹하구나라는
막연한 전쟁에 대한 두려움 그 이상의 느낌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저같은 경우엔 보통 책을 읽을 때 감동으로 훌쩍이며 몰입하거나
아니면 등장인물에 대한 공감으로 마지막장까지 달리곤하는데
이 책은 이 쪽도 저쪽도 아니었기에 마지막까지 호흡이 더 가빴는지도 모르겟네요.
더군다나 서평기한이라는 꼬리표까지 달린 상태라서요.
그 탓일까..아님 이 책 자체가 너무 난해한 메세지를 담고 있어서일까
작가님이 이 책을 통해 독자들에게 전달하고픈 것이 뭔지도 모르겠고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등장 인물들
준, 실비, 헥터라는 인물들에 대한 이해나 공감조차도 되지않는
- 역시 전쟁세대가 아닌 제가
그들의 전쟁에 대한 트라우마를 이해하기에는 무리인 듯 -
제게는 너무나 어렵고 난해한 책이었네요.
죽음을 향한 마지막 순간까지 아들을 찾아 나선 준의 행동이
아들의 죽음과 그의 부재를 인정하지않으려는 엄마의 마음인지
아니면 실비, 헥터와의 보이지않는 끈을 묶어준 그 책탓인지조차
도무지 이해와 분간이 되지않는 이야기.......
책장의 마지막을 덮는 순간까지
과거와 현재를 왔다갔다하는 구성도 제대로 못따라잡고
늘 머리 속으로 그려내는 영화같은 흐름도 못만들어내겠고...ㅠ.ㅠ
그냥 알 수 없는 먹먹함과 암울함에 답답하기만했던 한 편의 책...
크게 심호흡을 하고 한번 더 달려보면
지금과는 다른 뭔가 나의 마음을 건드리는 울림이 있을까요?
마지막장을 덮고도 왠지 다 마지막을 읽지않은 듯한 느낌....
마치 힘들게 큰 일을 보고도 뒷마무리를 하지않은 듯하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