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선암여고 탐정단 : 방과 후의 미스터리 ㅣ 블랙 로맨스 클럽
박하익 지음 / 황금가지 / 2013년 1월
평점 :
이 책의 작가님은 바로 박하익 작가님이시다. ‘종료되었습니다’ 라는 작품으로 유명하신 박하익 작가님께서는 디지털 작가상 대상을 받으셨는데 한국 추리 작가 협회 황금펜 상을 수상하기도 하셨다.
이번에 소개할 책은 작가님께서 방황과 미스터리로 점철된 여고 시절을 보낸 트라우마가 있으셔서 쓰신 ‘선암여고 탐정단 : 방과 후의 미스터리’ 이다. 불법 과외, 따돌림, 낙태, 연쇄 자살에 이르기까지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어두운 사회의 일면을 전혀 가볍지 않으나 전혀 무겁지도 않게 풀어놓은 이 책은 남녀노소 불문하고 읽기에 좋은 책이다. 읽다보면 자신이 책속에서 사건을 풀며 헤매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참신한 표현과 그림. 또 부제목이 특히 돋보이는 책이다. 선암여자 고등학교 1학년 2학기 중간고사 - 제 0교시 미스터리 영역 (추리Ⅱ) 로 시작하는 이 책의 참신한 부제목은 다음과 같은데, 불법 과외, 왕따, 낙태, 연쇄 자살 등 학교. 즉 사회의 어두운 일면의 내용을 담고 있는 부제목이지만 참신한 표현으로 오히려 흥미를 유발한다.
*문제1. 신종 변태가 이동한 자취의 방정식을 구하고 그에 접하는 돌멩이를 날려라
*문제2. 비밀 파일과 골분 항아리의 연립 방정식을 풀고 사라진 핑크 토끼의 좌표를 구하 여라
*문제3. 제시된 명제들의 참과 거짓을 구별하여 투명 미로를 미분하라
*문제4. 두 가지 독립 사건에 희생당한 검은 콩 두유의 원한을 풀고 총격의 진범을 찾아라
*문제5. 무한급수의 레플리카가 수렴하는 합을 구하고 살인자를 판별하라
천재 오빠와 자신을 휘두르는 어머니를 둔 여고생 안채율과 다양한 사람들의 (학생, 선생님, 학부모 등) 시선으로 본 사회의 일면을 아이들의 순수한 시선으로 풀어내어 사회적 지위 (학생, 자녀를 둔 부모님, 선생님 등) 와 나이와 성별을 (남녀노소) 불문하고 읽기에 좋게 풀어내었다.
또한 누구나 한 번은 고민해 보았을 문제인 자아 정체성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거리를 제공한다.
“저는 진짜인가요?”
“진짜는 다른 사람에게 그런 걸 묻지 않아.”
-본문 402p 中-
이처럼 다양한 주제를 생각지도 않은 시선에서 재미있고 흥미롭게. 또한 참신하게 표현한 이 책! 바로 선암여고 ‘탐정단 - 방과후의 미스터리’ 이다! 책속에서 흥미진진한 사건을 풀며 책속에서 헤매기를 좋아하는 당신에게 추천하는 바이다. 따분하고 지루해서 책을 잡기를 꺼려하던 당신도 이제 손쉽게 책읽기에 도전하지 아니하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