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본 디스토피아 소설! 2시간만에 한번에 읽었다. 자식세라는 참신한 소재로 이야기를 풀어가며, 학교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들을 전혀 지루하지 않고 긴장감있게 묘사한 것 같다. 주인공 새벽이 공부방법에 대해 이오에게 했던 말 중 ˝이런 식으로 단어를 외우고 문법을 암기하는 건 시간 낭비라구. 그럴거면 그냥 통역기를 쓰면 되잖아. 언어를 익힌다는 건 전혀 다른 문화를 이해한다는 거야. 다른 나라 사람들이 수백년 수천년에 걸쳐서 만들어낸 삶의 방식을 나누기 위한 수단이라고. 그런데 그 ‘다른 사람들‘은 보지도 못한 채 무작정 외우라니, 이상해. 이런건 공부가 아니야˝ 라는 말이 인상적이었다.몇일 전 넷플릭스에서 본 영화 승리호에서도, 국가 간의 경계가 불명확해지면서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 간에 의사소통을 위해 통역기가 있었다. 전혀 다른 나라 언어를 공부할 필요가 없었다. 우리나라는 여전히 초중고, 아니 유치원때부터 한국어보다 영어공부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과연 영어를 모국어로하는 국가들의 문화도 관습도 제대로 알지 못하고, 그 사람들을 직접 만나보기도 전에 언어부터 공부하는 것이 올바른 공부방법인지는 잘 모르겠다. 물론 나도 그런 교육시스템 아래에서 교육을 받아온 사람이지만^^;;얼른 통역기가 나와서, 세계여행 할때에 편하게 할 수 있었으면~~ 물론 코로나19부터 얼른 종식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