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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있어서 괜찮아
임하운 지음 / 시공사 / 2021년 11월
평점 :
가난하다 가난하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게 없을 수가 있고 가끔 집에 들어오는 아버지는 알콜릭에, 폭행을 일삼는다
죽지 못해 산다는 것이 이럴까, 누구에게도 이해받지 못하고, 굳이 이해받고 싶은 생각도 없다
다른 사람의 물건을 거침없이 뺏고 이용한다
매일 매일 눈뜨는 것이 지옥인 초희
누구 대신으로 살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고, 사람들에 대한 미안함으로 자기 마음보다 타인을 신경쓰고 살다보니 친구들 부탁을 거절하지 않는 호구가 되어있는 채웅
처음 초희가 채웅을 호구로 이용할 때는 뭐 이런 쓰레기가 있나했지만,
그 둘은 비슷한 면이 있었고,
둘 다 같은 자리에서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생존자였다
그 둘은 어느날 상대방에게 어떤 짓을 하더라도 실망하거나 상처받지 말자고, 철저히 이기적이 되자고 제안한다
그런 그들에게 살인자의 아들이 나타났을 때 꼭지점 간 긴장이 최고조로 달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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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 "네 탓이 아니야. 넌 아무 잘못이 없다"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과연 내 가족의 살인자에게도 그렇게 말해줄 수 있을지 의문이다
지역아동센터에서 사회복지사로 일한다는 작가의 이력이 포용의 폭을 넓힌 것일까
채웅과 초희가 각자의 입장에서 써내려가는 이야기가 빠르게 전개된다. 책의 속도가 거침없다
#네가있어서괜찮아 #임하운 #시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