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천방지축 변 감독 - 포복절도 황당액숀 체험기
변정욱 지음 / 달꽃 / 2021년 12월
평점 :
절판
ㅡ
변장호 감독의 아들. #8월의화염 영화 제작이 무기한 연기되면서 그 시나리오를 소설로 바꾸어 출간하였고 이후 소설 홍보 과정에서 풀어낸 자신의 액션, 스릴러, 코미디, 로맨스로 가득찬 삶을 에세이로 만들었다고 한다
1. 가장 먼저 미국 유학 때 총포상에 취직했다가 갱단의 습격을 받고 죽을 고비를 넘기고 총알을 빼내겠다고 서울대병원으로 후송, 육영수 여사가 수술을 받은 곳에서 수술을 받고 이후 육영수 암살 역사소설을 썼다는 우연같지 않은 이야기가 펼쳐졌다. 이후 미국에서 경찰에게 구타를 당하고 경찰을 상대로 법정 소송을 벌여 이기는 대목에서는 카타르시스마저 느껴질 정도다
2. 변장호 감독의 아들이라는 유복한 환경이 줄 수 있는 너그러움도 있다. 미국 유학 시 넉넉한 형편상 알바를 할 필요가 없었다고 하는 부분이나, 어릴 때부터 아버지, 삼촌과 함께 영화 판권을 사러 해외 시장을 돌아다녔다는 대목은 부럽기까지 하다
3. 영화계의 한 획을 그을 붉은 수수밭, 코스타 가브라스의 제트, 황비홍 2 판권을 사온 이야기나 블랙 사바스의 내한 공연 주최 이야기는 스펙타클하기까지 하다. 물론 스톤콜드로 망해서 군대에 끌려갔다고는 하지만...
4. 딸에 대한 글을 보다 보면은 아이 자랑을 하는 고슴도치 엄마 같기도 하다.
5. 괴짜에다가 다혈질인 구석도 있어서 십대 남자 아이 글을 읽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 정의감에 미식 축구 선수들을 밀대로 밀어버렸으나 이후 친한 친구가 되었다고 하고.. 낄낄거리며 자기 무용담을 이야기 하는 고등학생 같은 생각이 든다. 물론 장르가 에세이라 리얼함을 더하고자 소리나는대로 쓰고 비속어도 사용하고 부러 맞춤법도 틀렸다고는 한다
6. 작가의 나이가 이렇게 궁금하기는 처음이다. 미국 유학이야기나 붉은 수수밭 판권을 사왔다고 하는 걸 보면 분명 나이가 적지 않는데.. 책 속 사진을 보면 나이를 짐작하기 어렵고 아이가 11살이지만 생일초를 많이 꽂자 아이가 놀랐다고 하는 대목을 보면 아주 젊지는 않은데..
7. 에세이 장르에서 보이는 감성적인 면은 거의 없다. 서사 중심의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거침없이 솔직하게 쓴 황당액숀 체험기
#천방지축변감독 #포복절도황당액숀체험기 #변정욱 #달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