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꼴통이다. 아버지는 돈벌러 가서 오지 않고 엄마는 오래 전에 집을 나갔다. 고모와 할머니와 셋이 사는데 할머니는 내가 엄마젖을 제대로 못 먹어서 정신이 산만하다고 한다. 학교 선생님도 아이들도 날 보면 고개를 절레절레 젖는다. 난 꼴통이다할머니 말처럼 엄마가 부재해서 산만하거나 ADHD가 생기는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말았으면 좋겠다꼴통인 내가 불량아저씨를 만나고, 아저씨가 자신도 예전에 나처럼 꼴통이었고 자기도 할머니가 키워주셨다는 말을 하는 순간 아저씨와의 거리가 부쩍 가까워진다. 고모랑 아저씨가, 그리고 할머니가 나의 부족한 욕구를 채워주려고 애쓰고 할 수 있다는 용기를 불어넣으면서 나의 문제 행동들은 느리지만 조금씩 개선이 된다. 날 믿어주는 사람이 한 사람만 있어도 든든한데 셋이나 있다니... 환대받는 곳에서 성장은 이뤄진다#꼴통과불량아저씨 #뜨인돌 #뜨인돌어린이 #최은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