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고 나면 아무것도 아닌 일들
삶의 무의미함과 좌절 속에 빠져있는 친구에게 보내는 편지. 인생의 가치와 행복은 특별한 것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현재 가지고 있는 사소하고 작은 것들에서부터 출발한다고 말하며 애정어린 시선으로 끊임없이 친구에게 위로의 말을 전하고 있습니다.
일이 잘 풀린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알고 보니 내가 원하는 방향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을 알았을 때, 믿고 있던 누군가에게 재대로 뒷통수를 맞았을 때, 죽을 만큼 힘든 일이 왜 나에게 생기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을 때가 있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 이라는 말 처럼 이상하게도 불행은 꼬리에 꼬리를 물듯이 이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에게는 올 초의 시작이 그랬습니다.
작년까지 이런 저런 일들로 정말 바쁘게 한 해를 마무리 지었죠. 올 해까지 이어지는 일들이 많았기에 더 활기차게 기분 좋게 일을 했는데 역시나 사람의 일이라는 것은 알 수가 없더군요. 기분 좋게 최선을 다해 임했던 일들에서 사람들과의 관계가 삐걱거리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일이 잘 풀려가는데도 누군가 말도 안되는 이간질을 하고 있던 것이 밝혀지는가 하면 정당한 댓가를 치룰줄 모르는 나이를 헛먹은 어른도 있었고 자기의 이익을 위해 사실을 숨기고 있던 친했던 지인까지.. 정말 당황스럽고 뒷통수를 맞은 것 같은 일들이 한꺼번에 터졌습니다. 정말 이 때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내가 잘못하고 있었던건지 아니면 인간들과의 관계라는 것이 결국은 자기이익과 손익에 의해 갈릴 수 밖에 없는건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한참을 패닉상태에 빠져있다보니 또 하나하나 일들이 풀려가더군요. 기분좋게 풀리는 일은 없었지만 어쨌든 새롭게 다시 일을 바라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람들과의 관계 역시 새롭게 보게 되더군요.
이와 같이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곤란한 상황과 위기 상황을 겪게 됩니다. 때론 물질적으로 큰 손해를 보게 되어 실질적인 손해 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충격까지 안게 되는 경우도 허다할겁니다. 빨리 이런 어려움과 고난에서 빠져나온다면 좋겠지만 어마어마한 무게로 인해 쉽게 일어나지 못할 때도 많습니다. 주위에도 실제로 이런 자신만의 문제로 인해 한동안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친구들도 많이 봐왔구요.하지만 중요한건 이 모든 힘듦과 괴로움들은 반드시 지나간다는 것이죠. 영원히 내 옆에서 나를 짓누를 것만 같던 고난들을 슬기롭게 이겨내는 방법을 어쩌면 우리는 이미 알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아픈 병은?
이 세상에서 가장 아픈 병이 뭔지 아세요? 가장 아픈 병에 대해 누구는 암이나 에이즈를 이야기할 것이고 누구는 뼈를 깍는 수술이 동반되는 아픔이라고 할겁니다. 각자 생각하는 것이 다른데 정답이 어디있냐구요? 정답은 있습니다. 정답은 바로 '지금 내가 겪고 있는 것' 입니다.
옆에서 무슨 난리가 난다고해도 내가 지금 감기몸살로 앓아 누워 꼼짝을 못하는 상황이라면 그 순간 이 세상에서 가장 아픈 병은 감기몸살 일겁니다. 꼭 병이 아니더라도 마음의 상처나 고통을 안고 있다면 그것만큼 나를 힘들게 하고 아픈 것이 없다고 느끼게 됩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들은 우리가 살아있는 한 반드시 지나가고 아픔과 슬픔을 겪은 만큼 우리는 성장하게 되는 것도 부인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이 가장 힘들고 아픈 나의 일들을 조금이라도 빨리 극복하고 벗어 날 수 있는 방법은 뭘까요?
너무나도 당연한 것처럼 들릴 수 있는 나를 돌아보는 것과 나를 사랑하고 아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는 것입니다. 위에서 잠깐 언급한 내용처럼 우리가 가장 힘들어하고 나약해질 때는 다름아닌 "나" 에게만 집중할 때입니다. 가장 힘든 상황이 내가 처한 상황이고 가장 아픈건 나이고 벗어날 수 없는 이 모든 상황 속에 나 혼자라는 생각을 하면 그 사람은 결코 쉽게 일어 설 수 없게 됩니다. 나에게 집중하면 집중할 수록 나에게 닥친 문제만 보이게 되기 때문입니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바로 주위의 관심과 격려입니다. 나를 생각하고 걱정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절대 그 어떤 것도 쉽게 포기하지 않습니다.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는 자살하는 청소년이나 어른들을 보면 모두가 극한으로 몰린 상황 속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바로 나를 걱정하고 함께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이 없다는 생각에 도달하게 되는 것이죠. 이 책의 모든 부분을 차지하는 마크와 폴의 이야기는 바로 이런 상황들을 잘 말해주고 있습니다. 인생의 모든 낙을 잃어버린 폴. 그런 친구를 위해 계속 해서 관심과 애정이 담긴 편지를 보내는 마크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어떤 신통한 해법이나 진리가 아니라 작은 관심에서부터 시작하여 문제를 다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도우미 역할. 그리고 그 문제에서 한 걸음 벗어나 바라보면 끝이 보이지 않을 것 같던 문제들도 결국에는 작은 생각의 변화로 뚫고 나갈 수 있는 길이 보인다는 점입니다.
숲에서 벗어나야 그 숲 전체를 볼 수 있듯이, '나'에게서 벗어나야 내가 가진 전체를 볼 수 있습니다.
좋은 인간관계의 기본은 "나" 를 고집하지 않고 남을 대하는데 있습니다. 내 모습을 잃어 버리지 않으면서 타인에게 매력적인 사람으로 비춰지게 하는 방법은 자신의 신념과 자신감에서 나오는 배려가 아닐까 싶습니다.
나를 잃지 않으면서
사람을 얻는 기술??
사람과 사람이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사회에서 인간관계를 잘하는 사람은 무슨 일에서든 빛을 보게 됩니다. 처음 만나는 사람이든 오랜 인연을 맺고 알아온 사람이든 인간관계의 중요성은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더욱 크게 부각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우리나라에서는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도 인간관계가 좋지 못한 사람은 성공할 수 없다는 인식이 지배적이죠. "인맥의 힘"이라는 것이 개인의 이익만을 위해 존재하는 것 처럼 여겨지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공동체 생활을 하는 사회에서 개인의 이익뿐만이 아니라 공동의 이익을 위해서도 중요한 것이 "인맥의 힘"이고 더 세부적으로는 사람과 사람사이의 인간관계인 것 같습니다.
알듯 모를듯 어렵기만한 인간관계! 누구에게나 사랑을 받는 사람이 되는 것을 바라진 않더라도 최소한 매력적인 사람으로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는 시간을 갖는 것은 중요합니다. <인간관계 심리술>은 어렵거나 특별한 내용 하나 없이 우리에게 매력적인 사람, 호감가는 사람이 될 수 있는 조건에 대해 이렇게 기술합니다.
간결하고 이해가 쉬운 내용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심리비법!
일본작가들이 쓴 심리학 책이나 자기게발 도서들의 특징 중 하나는 간결한 문체로 글의 내용을 이해하기가 쉽고 단락이 많이 나뉘어져 있어 중간중간 끊어 읽어도 지장이 없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어떤 책들은 읽다보면 '그래서 지금 하고자 하는 말이 뭐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꽈베기 꼬여있듯이 어려운 말들과 철학적인 언어들로 독자들에게 읽는 즐거움보다 자신의 지식을 뽐내기 위한 책처럼 느껴지게 하는 책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좋은 인간관계를 맺는데 필요한 방법적 기술들을 간결하고 이해하기 쉽게 풀어놓았습니다. 읽다보면 특별할 것이 전혀 없는 내용들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인간관계를 잘한다는 것이 특별한 능력은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물론 어떤 사람들에게는 그것이 자신은 갖을 수 없는 초능력과 같은 능력으로 느껴지기도 하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좋은 인간관계를 맺는 것은 특별난 재능이나 능력이 있어야만 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그럼 사람들과의 인간관계를 맺는 이런 자연스러운 현상에 대해 연구한 책들은 왜이리도 많이 나오는 것이고 우리들은 이토록 관심이 많을까요? 아이러니하게도 이 평범한 인간관계를 통해 우리는 비범한 무언가를 얻으려고 하기 때문은 아닐까요? 너무 이해타산적으로 생각한 것 같지만 이 책을 중반정도 읽으면서 문뜩 드는 생각은 '내가 지금 이 책을 읽는 이유가 뭐지? 무엇이 궁금해서 읽기 시작했었나?' 하는 것이였습니다. 책을 읽다보면 '아! 이렇게 하면 되겠구나!' 혹은 '앞으로는 이렇게 사람을 대해야지.' 하는 생각이 드는 자신을 보면서 인간관계를 좋게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배우는 것에 대한 거부감은 없었지만 내가 원하는 것이 있기 때문에 이런 심리술을 알아야 하고 눈치백단이 되어 관계를 살피려고 한다는 생각이 들어 잠깐 책을 내려놓고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이 책에는 특별한 방법이나 심리학적 견해가 들어있지는 않습니다. 책을 계속 읽다보면 내가 다 알고 있는 내용에 대한 리플레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평이한 이야기들이 서술되어 있습니다. 이는 필자가 이런 류의 책들을 많이 읽어서가 아니라 "좋은 인간관계를 만들기 위한 조건은?" 이란 대답에 누구나 한번쯤은 머릿속에 떠올릴 법한 내용들을 정리해 놓은 책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래서 어려운 내용이나 특별한 내용은 없습니다. 내가 알고 있는 내용이나 희미했던 부분은 상기 시켜주는 역할을 하는 책입니다.
우리는 살아가는 모든 순간에 관계를 맺으며 살아간다.
일방통행은 있을 수 없다.
삶을 살아가는데 가장 중요한 기본 틀은 자신의 행복이지만 그 행복은 혼자만의 힘으로 키워나갈 수 있는 성질의 것은 분명 아닙니다.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기 때문에 사람들과의 관계가 중요한 것이죠. 만일 혼자만의 행복을 지켜나가기 위한 행동을 한다면 분명 타인과 마찰이 생기게 됩니다. 결국은 나의 불행으로 돌아올 수 있기 때문에 우리는 태어나면서부터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 신경을 쓰게 됩니다. 태어나는 순간 어머니와의 관계부터 시작하여 자라면서 부모와 형제와의 관계, 학교에 들어가서는 선생님과 친구들과의 관계,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직장 상사와 후배, 동료와의 관계, 결혼하면 집안과 집안의 관계등 우리는 매 순간 관계를 형성해 나가면서 살아갑니다. 즉, 단 한순간도 관계 속에 있지 않은 순간이 없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인간관계에 있어서 일방통행은 있을 수 없습니다. 일방통행이 시작되는 순간 그 관계는 지속될 수 없을 뿐더러 옳바르지 못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생떽쥐베리의 소설 <어린왕자>에 나오는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사람이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이다." 라는 말처럼 사람과 사람사이의 소통의 문제는 늘 우리의 관심사이면서 숙제이기 때문에 인간관계를 잘하는 사람은 어디서나 사랑받고 매력적인 사람으로 비춰지게 됩니다.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적인 말을 뽑는다면 그것은 "나 를 내려놓고 상대방의 심중을 파악하라." 는 것입니다. 이 말이 마치 좋은 인간관계를 위해서는 성인군자가 되어야 한다는 말 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관계 속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배려' 라는 키워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SNS 에서 친구와 대화하듯 익히는 영어.
20~30대가 실제로 사용하는 언어로 익히자.
영어에 대한 폭발적인 관심과 열정이 가장 뜨거운 나라! 영어 좀 하면 있어 보이고 외국어 한 두개쯤은 해줘야 먹히는 나라!! 쏟아지는 영어교제와 학원들 덕분에 영어 공부하기는 쉬운데 정작 영어 잘하는 사람은 드문 이상한 나라. ㅎㅎ 뭔가 처음부터 약간 비꼬는 듯한 말투로 시작했지만 그게 현실이니 어쩝니까? 어쨌든 그런 열정적인 우리나라라서 영어 교제 또한 정말 다양하게 만들어져 나오고 공부하기는 정말 좋은 여건입니다. 제가 자주 영어교제에 대한 리뷰나 서평을 했었는데요. 이번에는 가장 20, 30대들에게 친숙한 방법으로 영어공부를 할 수 있는 교제가 나왔네요. SNS 는 젊은 세대는 물론 전 국민이 다 사용하고 있는 인터넷 커뮤니티로 하루에도 얼마나 많은 이야기들이 오고가는지 모릅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규모가 큰 카카오톡을 이용하여 친구와 대화하듯 영어 공부를 익힐 수 있게 만들어진 책. 바로 <카카오톡 잉글리시> 입니다.
친숙한 SNS 서비스를 이용하여 대화하듯 익히는 영어!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SNS 중에서 카카오톡은 대화기능 외에도 다양한 부가기능이 많고 가장 많은 유저들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일상 대화보다 카카오톡 대화가 더 많을 정도로 많은 이야기들이 오고가는 공간인데요. 이런 인터넷 가상 공간에서 주고 받는 대화형식으로 영어 문장을 익히는 방법은 이전에도 있긴 했습니다. 다만 약간의 차이점이 있다면 <카카오톡 잉글리시>는 실제 미국의 20, 30대들이 흔히 사용하는 언어들을 사용한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사용되는 말을 익히자!
외국인이 우리나라 말을 배울 때 어려운 점 중 하나는 바로 축약되어 사용되는 말입니다. 전체 문장을 기본으로 배우고 사용하는 것이 맞지만 일상생활에서 사용되는 언어들을 보면 축약된 언어를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외국어를 배우는 입장에서는 여간 곤욕스러운 일이 아닙니다. 이런 현상은 우리가 외국어를 배울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영어를 배울 때 단어를 외우고 숙어를 외우고 문장을 통째로 외우는 듯 다양한 방법들을 사용하지만 영어를 빨리 빨리 구사하지 못하는 이유는 완벽한 언어를 구사하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사실 대화를 할 때 매번 완벽한 문장으로 어법이나 어순이 정확하게 맞게 사용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겁니다. 이건 우리나라나 외국이나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배우는 입장에서는 조금이라도 문법에 어긋나면 틀렸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외국어를 입밖으로 꺼내기까지 상당히 힘들다고 합니다. 저의 경우를 생각해봐도 그렇습니다. 영어를 빨리 익히려면 머릿속에서 생각하여 완벽한 문장을 만든 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일단 생각나는 조합을 입밖으로 꺼내는 것이 습관이 되어야 합니다. 무엇보다 영어로 생각하는 습관을 들여야겠죠.
<카카오톡 잉글리시>는 그러면에서 보면 일상적인 대화형식으로 많은 부분들이 채워져있습니다. 다른 문법적인 해설이나 단어의 뜻에 억메이지 않고 전체 대화내용을 읽게 하고 문장 하나하나를 익히는 방법으로 공부할 수 있게 되어 있어 다른 책들과는 조금 차별화된 모습을 보입니다. 여러 책들을 봐왔지만 이런 방법이 오히려 빠른 습득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초급자 뿐 아니라 초중급자들에게 좋은 책이 되겠습니다.
각각의 에피소드들을 정말 친구들과 대화하는 형식으로 편하게 읽으면서 전체 문장의 흐름과 의미를 파악하면서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영어 공부가 되는 구성입니다. 대화내용들을 읽다보면 '아~ 이게 이런 뜻이구나' 하며 새롭게 아는 문장들이 상당히 많아 개인적으로는 쉽고 재밌게 읽었습니다.
우리가 간과하고 있던 음악의 힘.
행동과 생각을 지배하는 음악의 힘!
심리치료에 대한 관심이 늘어갈 때쯤 접하게 되었던 "음악치료사" 라는 직업이 있었습니다. 음악으로 사람의 마음의 병을 치료하거나 불안, 스트레스등으로 힘들어 하는 사람들에게 악기를 가르치며 그런 불안으로부터 탈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직업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지도 많이 대중화 되어 있지 않지만 외국에서는 활발하게 활동을 하고 있는 유망 직종 중 하나입니다. 음악으로 사람의 마음을 치료한다니 신선하면서도 상당히 궁금했기에 공부도 했었습니다. 오늘 소개할 책도 음악치료사의 역할과 크게 다르지 않은 심리학의 분야에서 음악이 어떻게 쓰일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 해주고 있는 책입니다. 이 책을 읽다보면 음악이 가지고 있는 보이지 않는 힘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되네요.
책의 초반부에는 음악이 언제부터 우리 인류와 함께 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상당히 흥미로운 점은 음악은 우리가 사용하는 문자가 만들어지기도 전에 탄생되었고 사용되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특히 "인류가 급격히 발달한 시기에 음악이 탄생했다는 사실은 음악이 고도로 발달된 생활을 영위하거나 더욱 복잡한 문화를 이룩하는데 어떤 역할을 담당했다고 볼 수 있다." 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p22)
수만년 전 인류가 문화 생활에 대한 인식보다 생존의 욕구와 본능에 충실하며 살아가던 그 시기에도 음악은 인간과 함께 중요한 부분을 담당했다라는 시선은 작가의 상상이 아니라 사실이였습니다. 인간의 본능인 삶의 욕구와 함께 자손을 남겨야 한다는 요소가 남성 유전자에 각인이 되어 있는데 이 때 이성을 유혹하는 도구로 사용되었던 것이 무형의 음악이였다고 다윈은 주장합니다. 수렵시대에 사용했던 뼈로 만든 악기가 발견되었다는 것은 이 악기로 음악을 연주했다고 봐도 무방하다는 말이겠죠.(p24) 현대와 같은 멜로디와 리듬으로 구성된 틀이 잡힌 음악이 아니였겠지만 그 당시에도 분명 음악은 존재했을 겁니다. 수렵 시대의 음악은 리듬 중심의 음악, 즉 '춤'과 연결이 되어 있고 몸을 움직인다는 것은 강한 생존의 욕구라고 받아 들일 수 있을 겁니다. 그 당시의 '건강'은 지금의 '경제력'과 같은 의미였겠죠? 건강해야지만 사냥감을 쫓아 사냥을 하고 그것으로 생존을 할 수 있을테니 말입니다.이런 움직임이나 리듬, 춤등은 지금까지도 존재하는 원시부족의 모습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그들이 음악이라고 생각하고 있던 아니던 그들은 지금까지도 그들의 언어 대신 많은 부분을 음악과 춤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럼 현대에 와서 음악은 어떻게 쓰이고 있을까요? 우리는 음악을 문화 생활의 한부분이나 직업으로 여기며 예전과는 확실히 다르게 취급하고 있습니다. 음악의 장르를 나눠놓고 어떤 음악을 듣는 것은 고상한 취미로 여기며 특정 계층만의 특권처럼 여기기도 하고 어떤 음악은 민중의 목소리가 되어 사회 비판에 앞장서기도 하고 어떤 음악은 사랑을 꽃피우기 위한 남녀의 연결고리가 되기도 합니다.
신기한 것은 우리 인류는 세기를 거듭할 수록 눈부신 발전을 통해 예전 것은 퇴화하고 새로운 것이 탄생하는 역사를 반복해 왔습니다. 그런데 유독 음악만은 예전부터 지금까지 사라지지 않고 계속해서 유지되어 오고 있습니다. 계속 발전하는 것도 아닙니다. 혹자는 "음악은 드뷔시 시대에 끝났다." 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고전시대에 우리가 알고 있는 베토벤이나 모짜르트 같은 천재들에 의해 음악은 생존을 위한 도구에서 개인의 감성을 자극하는 하나의 미(美)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음악 심리학>에는 음악의 역사와 함께해온 인간과의 관계 뿐만 아니라 현대 사회에서 음악을 어떻게 사용하면 좋을지에 대한 재밌는 글들이 있습니다. 특히 식당이나 매장에서 사용되는 "BGM 의 효과"에 대해 여러번 언급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듣고 있는 BGM 의 용도와 이 음악을 어떻게 사용하면 좋을지에 대한 재밌는 사례들이 소개되면서 재밌게 볼 수 있습니다. 음식점이나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분들이 보시면 도움이 되실 만한 내용들이 있으니 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 ^^
인간이 가장 먼저 인식하게 되는 것은 어떤 감각일까요? 가장 밀접하게 인간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무엇일까요? 책을 읽고나면 우리가 가진 감각 중 '청각' 이라는 부분에 대해 다시 한번 진지하게 생각해보게 됩니다. 인간에게 있어 청각은 가장 민감하고 가장 세심하며 가장 오랫동안 무의식에 기억되는 기관으로 이 청각의 감각을 끌어올리고 음악을 실 생활에 잘 적용시킬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네요.
거장 빅토르 위고의 장편소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최고의 걸작
걸작이라는 평을 받으며 전세계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작품을 보면 작가의 시대를 뛰어 넘는 상상력과 풍부한 지식 그리고 누구도 생각지 못한 주제를 가지고 거기에 맞는 캐릭터를 살려낸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우리는 그런 작품들을 사랑하고 그것에 열광하며 오랫동안 음미하기를 마다하지 않습니다. 그것이 작품과 작가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하는거죠.
거장이라고 불리우는 빅토르 위고는 우리에게 너무나도 잘 알려져 있는 작품 <레미제라블>과 <노트르 담드 파리>의 저자이자 가장 유명한 프랑스의 작가가 아닐까 합니다. 이 두 작품은 책으로 읽어보지 않은 사람들이라도 뮤지컬이나 영화로 이미 만나봤을 겁니다. 세계 5대 뮤지컬 안에 들 정도로 그의 작품성과 시대를 뛰어넘는 문체는 많은 대중들로 부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의 작품 중 이제야 대중에게 알려지려하는 작품 <웃는남자>가 있습니다. 그가 가장 사랑하는 작품이라고 말할 정도로 애착이 깊은 작품이며 시대상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는 이 문제적 소설 역시 영화와 뮤지컬로 만들어졌으나 아직 다른 작품에 비해 알려지지 않은 것이 사실이죠. 올해 <웃는남자>가 영화로 우리나라에도 개봉이 되고 뮤지컬 역시 곧 공연이 된다고 합니다. 이미 최고의 작품으로 인정을 받은 두 작품에 이어 트리플 크라운을 완성 지을 수 있을까요? 문제의 <웃는남자> 입니다.
<웃는남자>를 받았는데 원래 표지가 아니라 곧 개봉 될 영화 포스터 커버에 쌓여 도착했습니다. 영화와 책이 함께 나올 때 이런식으로 광고를 하긴 하지만 빅토르 위고의 작품을 이런식으로 광고할 필요가 있을까 싶은 생각이 잠깐 들었습니다. 뭐 어쨌든.. 이 표지도 원래 포스터가 너무 끔찍하다는 판정을 받아 순화(?)된 버젼이긴 합니다. 뭐 그정도로 징그럽진 않던데.. 아무튼 잡설은 그만하고!
"66장을 넘어가야 한다."
흥분되는 마음을 진정시키며 <웃는남자>의 첫 페이지를 넘겨 읽기 시작했습니다. 좋은 책의 경우 처음 책을 잡는 순간 몰입도가 높아지는 것을 책을 읽으면서 겪어봤기 때문에 사실 이 책에 대한 몰입도에 대한 기대치는 상당했습니다. 그런데!! 도대체가 무슨 말을 하는건지 알아 들을 수가 없을 정도로 난해하고 생소한 단어들이 첫장부터 쏟아져나옵니다. 무엇을 말하는건지 한 두번 읽어서는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을 정도로 어렵습니다. 1 페이지를 넘기는데만 저는 이틀이 걸렸습니다. 아니, 그보다 더 오래 걸렸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책이라는 것을 꾸준히 읽기 시작한게 이제 1년 정도 되어가는 저에게, 게다가 고전 소설을 처음 읽어보는 저에게 <웃는남자>의 서두는 정말 너무 생소했습니다.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지 알 수가 없다." 이 말이 아마 가장 정확하게 저의 심정을 대변하는 것 같았습니다. 한 장을 넘기지 못해 계속 책을 덮었다가 이게 무슨 의미일지 책장이 뚫어져라 쳐다도 봤다가를 반복하다가 묘하게도 책 커버의 <웃는남자>가 저를 쳐다보네요. '그래.. 일단 여기서 시간 잡아먹지 말고 이해가 안가더라도 일단 읽어보자. 읽다보면 뭔가 이해가 가겠지.' 하는 마음으로 책을 봤습니다. 이해가 가지 않더라도 그냥 읽어갔습니다. 처음에는 주석보기에 바빴지만 이후에는 주석은 보지 않고 흐름을 놓치지 않기 위해 계속 읽었습니다.
66장입니다. 이 책을 놓치지 않으려면 그 66장을 넘어가야 합니다. ㅎㅎ 무슨 말인지는 책을 보시면 알게 됩니다. 그러니 제발 포기하지 마시고 1장부터 66장까지 이해하려 하지 마시고 그냥 흐름을 본다 생각하시고 편하게 읽으세요. 본격적인 이야기는 그 후부터 시작되니까요. 그리고 앞의 66장까지가 무엇을 이야기하는지는 이야기가 시작되면서 알게 됩니다. ^^
무섭도록 현실적인 이야기. 날카로운 시대상을 반영하다
<웃는남자>는 중세시대 영국 귀족 사회의 추악한 모습과 실제로 존재했던 어린이 인신매매 조직인 '콤프라치코스' 를 아주 상세히 그리고 날카롭게 담아내고 있습니다. 처음에 내용도 모른체 유명한 작가의 작품을 읽는다는 단순한 흥미와 호기심으로 소설 <웃는남자>를 대했던 저의 무지를 일깨워 주려는듯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어디까지가 작가의 상상력에서 나온 것인지 애매할 정도로 소설은 무겁고 철학적인 메세지를 담고 있습니다.
책을 읽고나면 이 책의 제목인 <웃는남자>가 단순히 주인공인 그윈플레인의 외형을 따서 지은 것이 아니라 모순 투성이였던 당시 시대를 냉정하게 바라보는 제목으로 보입니다. 어린아이를 납치하여 기괴한 모습으로 바꾸고 인간이 인간으로써 도저히 저지를 수 없는 극악무도한 행동들을 유행처럼 행하던 시대, 그 중심에 있는 무질서한 사회와 타락한 귀족사회의 모습, 자신의 본 모습은 사라진채 광대처럼 늘 웃고 있는 모습으로 지낼 수 밖에 없는 주인공 그윈플레인에게는 사라진 이름대신 <웃는남자> 라는 호칭이 붙습니다.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 데아와의 사랑과 자신의 기괴한 모습까지 인정해주고 있다고 착각하며 여공작을 따라가 신분상승을 꿈꾸는 그윈플레인(사실 그윈플레인은 귀족의 자손이였지만 아버지가 반역죄인으로 처형을 당하면서 그 역시 이런 기구한 운명에 놓이게 됩니다. 탈고 당시 빅토르 위고가 생각하고 있던 책의 제목은 '국왕의 명령으로 Par ordre du roi' 였다고 합니다.)의 모습. 결국 비극으로 끝나는 이 소설은 한 편의 거대한 파도처럼 잠잠했다가 한꺼번에 모든 것을 휩쓸고 지나갑니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는 빅토르 위고의 연보가 적혀져 있는데 이를 보는 것 또한 상당한 즐거움입니다. 정말 화려한(?) 분이셨더군요. ㅎㅎ 궁금하신 분들은 책을 사서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