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설득 - 상대의 마음을 움직이는 세계 정상들의 스피치
카민 갤로 지음, 김태훈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7년 3월
평점 :
절판


우리는 평생을 남들과 대화를 하며 살아간다. 대화의 목적은 다양하다. 단순히 서로의 안부를 묻는 대화부터 남을 설득하는 대화, 서로의 의견을 조율하는 대화, 시시콜콜한 어젯밤의 일을 나누는 대화까지 각각 다양한 목적을 가지고 대화를 나눈다. 이런 대화를 나누는 과정은 사람들이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데 있어 꼭 필요한 행동이며 유대감을 확장시키는 가장 기본적인 의사전달 도구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대화에서는 질과 양을 따질 필요가 없습니다. 하지만 비즈니스 관계이거나 목적을 가진 대화라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목적을 가진 대화에서는 상대방을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다가올 수 있게끔 만들어야 합니다. 그것이 설득이든 강요든 간에 남을 움직이게 만들어야 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대화를 통해 상대방의 의중을 떠보거나 나의 생각과 어떤 부분이 다른지 조율을 해볼 수 있습니다.

요즘은 강의나 강연이 상당히 보편화되어 있고 누구나 강의를 할 수 있는 시대입니다. 다시 말해 마음만 먹으면 남들 앞에 서서 자신의 생각과 의도를 전달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려있는 시대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강연자가 자신의 의도대로 청중의 생각을 바꿀 수는 없습니다. 거기에는 상당한 노하우가 필요하고 다양한 상황 연출이 필요하죠.
시중에 나와 있는 설득의 기술, 프레젠테이션의 기술 등의 책을 읽어 보면 참으로 준비해야 할 것과 생각해야 할 것이 많습니다.
저도 강의를 하는 사람으로 이런 책들이 나올 때마다 관심을 갖고 읽어보는데 실상 방법론적인 이야기에는 크게 공감이 가지 않습니다. 자신에게 맞는 방법인지는 직접 강의할 때 써봐야 아는데 실제로 그런 노하우나 방법들은 글을 쓴 사람의 경험과 노하우이지 나의 노하우가 아니기 때문에 그것을 자연스럽게 강의할 때 사용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마찬가지고 시간과 경험이 필요한 것이지요.
이 책의 제목을 봤을 때 꼭 한번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했던 이유 역시 '최고의 설득'이라는 제목 때문이었습니다. 부제로 적힌 '스토리텔러의 비밀' 역시 궁금했었죠.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책을 읽는 동안 저는 수많은 강의 아이템을 생각해낼 수 있었습니다. 너무나도 잘 알려진 강연자들 혹은 성공한 CEO들의 스피치를 통해 무엇을 전달해야 하는지에 대해 확실한 방향을 잡았다고 하는 것이 맞겠습니다.



자신의 이야기에 스스로 설득되지 않으면 

누구도 설득할 수 없다.
 

 이 책에서 말하는 최고의 설득 방법을 함축한 말이라고 하겠습니다.

얼마 전 목소리에 대한 강의를 의뢰 받고 준비할 때 대상자 때문에 상당한 고민을 했었습니다. 왜냐면 대상자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들려줘야 할지 난감했기 때문입니다. 콜센터 직원들이었는데 이 분들에게 필요한 것은 통계학적인 자료나 일반적인 치료법 등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전화통화도 원해서 하는 것이 아니고 자동으로 연결이 되고, 통화가 되더라도 열에 아홉은 이런 광고성 전화에 질려 그냥 끊어버리거나 귀찮다는 듯 대한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나가야 할지 정말 많이 고민을 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때 강의도 지식을 알려주려고 하지말고 공감을 함께 나누면 훨씬 좋았겠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아이디어가 생각이 났던 이유는 다른 것이 아니었습니다. 책에 소개된 많은 훌륭한 스토리텔러들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그들의 노하우를 받아들일 수 있게 됩니다.
프레젠테이션을 위해 자료를 수집하고, PPT를 어떤 프로그램으로 만들고, 강의할 때 복장은 정장이 좋니 뭐가 좋니 등의 외형적인 것에 집중하는 방법론적인 책에 질린 분들은 꼭 이 책을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끝까지 다 읽기도 전에 이미 당신 또한 새로운 노트에 떠오르는 아이디어들을 옮겨적고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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