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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리더를 위한 영어 스피치
이진영 지음 / 터치아트 / 2015년 4월
평점 :
절판

국제 무대에서 20여년간 동시 통역사로 일해온
저자의 진심어린 충고와 노하우가 담긴 책
꼭 해외를 나갈 일이 있어서가 아니다. 굳이 외국인과 만날 일이 있어서도 아니다. 하지만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는 "영어를 잘 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한다. 우리나라 언어도 아닌 다른 나라의 언어를 잘하기 위해서 기를 쓰고 공부하고 유학을 가고 어학연수를 못보내서 안달이다. 이제 옹알이를 떼기 시작한 아이한테 국어가 아니라 영어부터 가르치려고 혈안이 된 부모들도 많고 심지어는 아이의 발음을 좋게 한다는 혀수술도 마다하지 않는다니... 참 영어라는게 도대체 뭐길래 사회전체가 이러나 싶다.
"영어"는 이 나라에서 살아가는데 필수조건은 아니다. 영어를 모른다고 해서 돈을 못버는 것도 아니고 영어를 못한다고 해서 결혼을 못하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영어를 잘하면 조금 더 좋은 조건에서 일을 할 수있고 하다못해 해외로 신혼여행을 가서 벙어리처럼 사진만 찍고 돌아오지 않고 현지를 돌아다니며 불편함이 없이 멋진 추억을 만들 수 있다. 간단하게 생각해서 나는 국내용이냐 해외용이냐로 구분지어 보면 나에게 영어가 '필수'인지 '필요'인지 '아웃 오브 안중'인지 본인에게 물어보면 된다.
어쨌든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는 좋든 싫든 "영어" 라는 벗어나기 힘든 난관 앞에서 아둥바둥하며 영어를 '잘'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영어를 필수로 해야만 하는 일을 가지고 있거나 그런 일을 선택하려는 사람에게는 단순한 회화 이상의 무언가가 필요하다.

원어민 수준의 영어를 하려면 영어권 나라에서 살고 있어야 한다.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어릴적부터 유학을 가서 지내거나 부모가 외국에서 살아 그곳에서 태어나면 자연스럽게 영어를 익히게 된다. 영어를 잘하는 것이 스펙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우리는 누구나가 영어에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 역시 좋든 싫든 말이다.
하지만 앞서 언급했듯이 영어를 잘하는 것 이상의 원어민 수준의 영어를 구사하려면 어떤 작업이 필요할까? 나 역시 그런 점이 항상 궁금했었다. 특히 지금처럼 전세계인들을 대상으로 어떤 일이든 할 수 있는 글로벌 시대에서는 더욱 더 중요한 것이 영어로 자신의 생각이나 주장을 펼칠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

이제는 너무나 익숙한 TED 강연을 처음 봤을 때 참으로 놀랍고 새로웠다. 강연이라는 것은 어떤 분야의 최고 자리에 있는 사람이나 그 비슷한 위치에 있는 사람이 하는 것이라고만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정말 다양한 사람들과 다양한 분야에서 기꺼이 자신의 논리와 생각을 표현하고 서로 나누는 장면을 보면서 내가 정말 21세기를 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우리나라에도 이처럼 어떤 분야에서 독보적이거나 혹 특별한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나와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거나 메세지를 전달하는 프로그램이 있다.)
TED 동영상을 보면서 영어 공부를 하는 사람들이 많을텐데 그들이 어떤 내용을 어떻게 전달하고 있는가에 대해서 생각해 본적은 크게 없었던 것 같다. 영어 공부를 위해 들리는데로 해석하기 바빴기 때문인데 글로벌 리더를 위한 영어 스피치를 읽은 후 TED 강연을 다시 보게 되었다. 내가 얼마나 알아 듣고 어떤 단어와 문장들을 사용하는가에 초첨이 맞춰진게 아니라 이번에는 강연자의 뉘앙스나 시선처리,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이 얼마나 간결하면서도 임팩트가 있는가 하는 부분이였다.

<글로벌 리더를 위한 영어 스피치>는 20년간 동시 통역사로 일하면서 국내외 저명한 인사들의 강연을 현장에서 동시통역을 하면서 저자가 느낀 비영어권 사람들이 글로벌한 시대에 발맞춰 영어 스피치를 어떻게 하면 향상 시킬 수 있는지에 대한 조언을 빼곡히 적어놨다.
"내가 언제 외국 사람들 앞에서 영어로 스피치를 하겠어?" 라고 생각하고 이 책은 나와는 상관없는 책이구나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에게는 할 말이 없지만 글로벌 리더를 꿈꾸는 사람이라면 또는 적어도 영어로 좀 더 조리있게 말하고 싶어하는사람이라면 꼭 한번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은 책이다.
이 책에는 QR코드로 세계 유수의 명강연자들의 강연 내용과 관련 동영상을 함께 볼 수 있도록 해두어 저자가 말하는 내용을 바로 확인할 수 있어 좋다.
또한 꼭 강연이나 연설자가 아니라 일반적인 스피치나 대화에서도 사용하고 참고할 수 있는 많은 방법이나 조언들이 적혀있기 때문에 스피치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꼭 정독할만한 책이라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