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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실격 - 무진기행 김승옥 작가 추천! ㅣ 스타 라이브러리 클래식
다자이 오사무 지음, 신동운 옮김 / 스타북스 / 2025년 9월
평점 :

| 본 서평은 도서를 제공 받은 뒤 직접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 실격. 워낙 유명한 작품이고 제목에서부터 오는 강렬한 인상으로 어떤 작품일지 궁금했지만 한 번도 읽어보지 않았던 책을 드디어 읽어보게 됐다.
저자의 자전적 소설이라는 점과 일본 근대문학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이라 머리말부터 맨 뒤에 있는 책의 해설까지 꼼꼼하게 읽었다.
책의 첫 시작부터 끝까지 작가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 어떤 가치관으로 살아왔는지가 주인공을 통해 고스란히 투영되는 것처럼 느껴졌다. 읽으면 읽을수록 이 책이 언제 쓰였는가 생각해 보게 되는데 지금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참 많이 들기 때문이다.
어린 시절부터 다른 사람들과 다르다는 것을 알고 어울리기 위해 우스꽝스러운 광대로 살아가는 주인공 요조의 모습과 소셜미디어 속에 가면을 쓰고 화려하고 멋진 모습만 보여주려고 하는 우리의 모습이 너무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한 쪽은 평범한 사람으로 살아가기 위해서고, 한 쪽은 나를 드러내기 위해서라는 차이점이 있지만 가면을 쓰고 철저하게 진짜 '나'를 숨긴다는 점이 많이 닮았다.
책의 후반부로 갈수록 과연 '인간이 인간을 이해할 수 있는 것인가' 하는 생각과 나는 지금 내 주변 혹은 만나는 사람들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가를 돌아보게 만드는 책이었다.
인간 실격.
마치 작가가 자신에게 내리는 최후의 판결 같은 이 제목은 작가의 최후처럼 자살을 떠올리게 한다.
지독하게 고독하고 누군가와도 깊은 관계를 맺기 힘든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던지는 묵직한 여운이다.
다만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내가 읽은 판본에는 오타와 띄어쓰기가 잘못된 부분이 유독 많아 책을 집중해서 읽기가 힘들었다. 이미 여러 차례 출판된 유명 작품인데 이런 부분이 관리가 안 된 채 출판되었다는 점은 많은 아쉬움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