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의 미래에 대한 11가지 생각
라도삼 외 지음 / 서울연구원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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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을 보고 무조건 한 번은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문화예술에 몸을 담고 있는 사람으로 앞으로의 문화와 예술이 담당하는 포지션은 지금까지와는 많이 다를거란 생각이 계속 들기 때문이다.
인공지능 AI가 영화 속 먼 미래의 어느 시점에 있을법한 일인줄 알았는데 우리는 거의 매일 인공지능 AI를 사용하여 일을 처리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초등학교 아들은 챗GPT를 이용해 본인만의 소설을 쓰고 있고, 고인이 된 가수의 목소리로 최신 곡들을 들을 수 있는 시대라니.
아직까지는 인공지능이 사람을 대신할 수 없는 영역이 문화 예술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AI가 만들어내는 음원, 그림, 영상들을 보면 처음에는 감탄이 나중에는 두려움이 느껴진다.
어쨌든 문화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갖고 있는 사람으로 이 책을 상당히 흥미롭게 읽게 됐다.

문화는 "한 사회와 집단의 성격을 나타내는 정신적, 물리적, 지적, 감성적 특성의 총채"

11명의 각 분야 전문가들이 AI, 예술, K컬쳐, 기후 위기 등 11가지 테마와 그 속에서 문화의 모습은 어떻게 비춰지고 있고 변화하고 있는지 연구하여 발표한 책으로 쉽게 읽히는 책은 아니다.

문화는 우리 삶 속에서 아주 밀접하게 움직인다. 오죽하면 기업문화, 청년문화, 그 지방의 문화 등 다양하게 쓰일까. 문화는 어떠한 거대한 흐름이며, 주류이며, 계속해서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의 변화를 이끄는 동력이 된다.
내가 예술쪽에 있다보니 가장 흥미롭고 관심있게 읽었던 챕터는 문화 자치에 대한 테마였는데. 각 지역마다 문화 축제를 만들고 그것을 키우기 위한 노력들을 하지만 제대로 자리잡고 명맥을 이어가는건 많지 않다. 특히 누가 주도적으로 이것을 끌고 가는가에 대한 문제는 항상 되풀이 되는 것 같다. 결국 각 지방마다 문화 분권화로 가야하지만 프로그램이나 제반사항들이 다 다르고 인력 또한 수도권과 지방의 차이가 심해서 제대로 뭔가 이루어지지 않는다. 만들어놓고 제대로 관리를 할줄 아는 사람이 없어서 방치되고 없어지는걸 너무 많이 봐왔기에.

책을 읽으면서 내가 관심이 있는 분야의 챕터 위주로 먼저 읽었는데 어떤 해법을 찾기보다는 우리나라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을 조금 더 디테일하게 바라보게 되었달까.
문화는 개인에서부터 나라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삶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우리가 만들어 나가는 길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연구가 문화 정책을 만들고, 실행하는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 읽히고 고민하는 책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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