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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입에 베지누들 - 한 달 -5kg! 맛있는 채소 다이어트 ㅣ 한입에 레시피 시리즈 9
무라야마 유키코 지음, 용동희 옮김 / 수작걸다 / 2019년 4월
평점 :
면은 정말 우리 일상 속에 깊이 들어와 있는 요리다. 일식과 중식에는 면 요리가 상당히 많고, 한식에서도 칼국수나 수제비를 바로 떠올릴 수 있을 정도로 면 요리가 많다. 이탈리아의 파스타도 전 세계에 널리 퍼져 있다.
그러나 나는 건강상의 이유로 밀가루를 멀리해야만 하는 처지다. 그것도 그럴 게 아는 사람 중에 오랜 세월 병치레를 해 오시던 분이 다른 건 몰라도 칼국수만은 못 끊어서 결국 병세가 악화돼 세상을 뜨셨다는 말을 며칠 전에 들었다. 그 말을 듣고 나도 면 요리 먹고 싶을 땐 어쩌나 하며 숨이 턱 막히는 듯했다.
그러던 중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사실 이전에 글루텐프리 책들을 탐독하고 있었기에 채소국수에 대한 개념은 그리 낯설지 않았다. 그러나 주로 서양 책이라 파스타 쪽에 국한되었다. 양식 말고 일식이나 중식은 좀처럼 찾기가 힘들었는데 이 책을 보고 나는 서양 책들을 볼 때보다 더 놀랐다. 우동까지 채소면으로 만들 수 있다니..... 국물 많은 면 요리들은 재료 성질이 달라 결코 채소면으로 못 만들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 나서 우동처럼 면발이 굵은 칼국수도 채소면으로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그분이 채소면을 아셨다면 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밀려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