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무거울 때 채근담을 읽는다
사쿠 야스시 지음, 임해성 옮김 / 안타레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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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책은 고전 <채근담(菜根譚)에서 오늘날 사람들의 상황과 현실에 맞게 다시
엮어 지은 것이다. 원전의 '전집(前集)' 225장과 '후집(後集)' 134장에서 각각
90장과 29장을 뽑아 119장을 엄선한 다음 '사람의 품격', '남부끄럽지 않은 삶',
 '삶의 무게', '더불어 사는 삶', '잘되고 싶은 나'라는 주제로 재구성되어 있습니다.

 

그저 읽기만 한다면 '좋은 말'에 지나지 않지만, 한 문장 한 문장에 새겨진 뜻을
찬찬히 생각해보며, 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고 습관이 바뀌고,
습관이 바뀌면 인생이 바뀐다고 합니다.

 

요즘 코로나블루인지 정체감과 약간의 우울함, 그러다보니 감정기복도 심해지는 편인데
이 책을 읽으면서 마음을 조금 편안하게 다스리는 법도 배우고, 잡념도 줄어드는 중입니다.
아무래도 이런 고전 책은 한 번 읽어서는 쉽게 행동이나 마음가짐이 변하긴 어려운 거 같아서
항상 눈에 보이는 곳에 두고 수시로 읽는 중입니다.
처음에 느끼지 못했던 문장의 깊이와 인생의 무게가, 두번 세번 읽다 보면 점차 제 것으로 만들어져 있는 듯합니다.

 

다음은 마음에 드는 내용을 소개합니다.

 

p.84 고민은 깊게, 행동은 과감하게

 

p.102 채우지 말고 덜어낸다

 

p.108 한가로울 때는 준비하고, 바쁠 때는 여유롭게
'유비무환', 즉 "준비가 있으면 근심이 없다"고 했다. 한가롭고 평온할 때
아무런 대처도 하지 않고 있다가, 막상 급한 일이 생기면 우왕좌왕하는 경우가 많다.
반대로 바쁘고 급할 때 여유가 없으면 그 분위기에만 휩싸여 좌충우돌하게 된다.
(중략) 그런데도 자연은 늘 여유롭다.우리의 삶도 자연을 닮아보자.

 

p.136 지조를 지키되 강요하지 않는다
청렴결백한 사람은 반드시 사치스러운 사람들의 의심을 받는다.
엄격한 사람은 제멋대로 구는 사람들의 미움을 받는다.
군자는 어떤 경우에도 지조를 지켜야 하며, 자신의 날카로움을 너무 드러내지 말아야 한다.

 

p.166 괴로움은 내 마음이 만드는 것
마음에서 욕심을 버리면 있는 그대로의 자연과 사회를 받아들일 수 있으며,
희망을 통해 미래를 기대감으로 채울 수 있다.

 

p.230 마음이 평온하면 세상이 평온해진다.

 

p.243 세상 모든 것들로부터 깨달음을 얻는다
세상 만물이 깨달음의 교과서다. 무엇 하나 진리를 전하고 있지 않은 것이 없다는 말이다.
자연이 주는 것만 제대로 받아들여도 인생은 훨씬 행복해질 수 있다.

생각이 많고 복잡하거나 고전이 주는 깨달음을 음미하고 싶을 때 추천!
필사를 하기에도 좋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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