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마음에 하나님을 새기라 - 교회와 부모가 함께하는 신앙 교육 매뉴얼
신형섭 지음 / 두란노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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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교육’이라는 단어처럼 나에게 가까이 붙어있는 단어는 흔치 않다. 유아교육, 기독교교육, 대안교육,,, 교육의 카테고리 안에서 여러 공부를 하면서, 나는 자연스럽게 가르치는 사역을 하는 목회자가 되었다. 가장 먼저 사역을 시작한 유치부 6년의 시간 역시 그랬다. 유치부 아이들이 교회에서 1시간반 남짓한 시간으로 예배하는 것이 전부가 아닌, 평일의 시간에도 하나님과 함께 할 수 있는 컨텐츠를 제공하고자 어린이 찬양CD도 교사들과 직접 만들어 가정으로 보내서 듣게 하고, 기도달력, 말씀달력 등을 만들어 가정에서 부모들과 아이들이 함께 신앙의 터를 닦을 수 있도록 했었다. 또한 격월로 부모교육을 제공하고, 가정을 심방해 아이들의 가정생황을 짚어보기도 했다. 그러면서 고민을 참 많이 했던 것이 교회에서의 교육이 가정으로 연계되는 것에 대한 부분이었다. 아이들을 위해 기독교백화점에 들러 교재를 고르고, 다양한 기독교 상품들을 구입하며, 가끔은 아이들이 부모들과 마트가 아닌 기독교서점이나 기독교백화점을 들러본 적은 있을까... 하는 생각해보기도

했다. 


[자녀 마음에 하나님을 새기라]는 저자의 다양한 현장경험이 녹아있는 신앙 교육 매뉴얼이다. 사이다 같이 속이 시원했던 부분은 교구를 자녀의 연령대 기준으로 나누는 제안이었다. 최소 초,중,고 연령의 자녀들의 나이에 맞춰서 구역을 나누고, 구역예배를 통해 자녀의 신앙 교육을 연결하는 것이었다. 저자의 문제제기처럼 한국 교회교육 위기의 요인들의 주가 부모세대가 온전히 세워지지 않은 부분이다. 자녀를 낳고 키우며 사역의 자리에서 물러나는 부모세대들이 결국 신앙의 전수자의 자리에서도 물러나게 된다. 이들을 구역으로 묶어줘서 함께 고민하여 서로를 세워줄 때, 자녀의 세대들도 굳건한 반석 위에 서게 될 것이다. 


정말로 교회학교 사역자들과 교구 사역자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30,40대의 성도들이 부모로서 세워지도록 돕고, 각 가정의 가정예배가 세워지는 것... 정말 그것만큼 ‘자녀 마음에 하나님을 새기라’는 말로 이끌어줄 방도는 없다. 


인상깊고, 꼭 실천해야겠다고 생각한 부분이 저자의 가정에서 직접 해왔던 방법이다. 

‘우리 가정은 주일 오후에 교회에서 돌아오면 거실에 모여서 오늘 교회에서 각자 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기억하며, 한 사람씩 돌아가면서 말씀 구절과 설교 메시지, 본인의 생각이나 결단을 나눕니다. 그런 다음, 종이에 오늘 들은 말씀을 직접 손으로 적고 그 적은 말씀을 자녀들의 식탁 앞에 게시합니다. 그리고 주일 저녁식사부터 일주일 동안 내내 각자가 적은 주일 말씀을 온 가족이 함께 읽고 기도 후에 식사를 합니다. 이렇게 매일 반복하다 보면 목요일이나 금요일 즈음이면 말씀이 자연스럽게 암기됩니다. 뿐만 아니라 말씀의 내용이 식탁의 주제가 되어 각자의 삶에 적용한 부분이나 다양한 고민을 나누게 됩니다.’


책을 읽으며 아쉬웠던 것은 앞에 언급된 내용이 뒷 부분에 다시 언급되고, 반복되어지는 어색함?? 이었다. 그래서 책이 술술 읽히긴 하지만, 역동성이 좀 떨어져서 지루하게 느껴진 부분이 있었다. 그럼에도 담긴 메시지는 한국 교회에 꼭 필요한 내용이었다. 어쩌면 그래서 더 책에 잘 담겨졌으면 하는 아쉬움이 생긴다. 


마지막으로 유년부 사역을 하고 있는 남편에게도 이 책을 추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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