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목회 가이드 - 당신의 도시를 복음으로 채우라
스티븐 엄.저스틴 버자드 지음, 장성우 옮김 / 두란노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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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 대한 나의 부정적 편견을 발견하고, 대면하게 했던 책이다. 나는 저자의 말대로 도시와 도시화를 반가워하지도 지향하지도 않았다. 내가 도시에서 태어나고 자랐으면서도, 도시는 많은 사람들이 모이지만 오히려 고립되게 하고, 경제적 유익을 누리지만 경제적 불안감에 살아가는 상생보다는 경쟁을 재촉하는 그런 빽빽한 소음이 가득한 곳으로 여겨왔다. 적어도 책을 읽으며 발견한 내가 그동안 가져왔던 도시에 대한 편견은 그러했다.


이러한 편견 때문에 도시에 대한 긍정적인 이해와 중요성이 와닿지 않았다. 그래서 이 책을 읽는 과정이 단단한 식물을 먹는 것 같이 쉽게 소화되지 않았지만, 나의 생각을 뒤집는 일에 도전하는 것을 즐거워하는 나는 그 과정이 싫지 않았다. 


유엔 인구국의 총체적인 연구에 따르면, 2050년까지 세계는 68.7%의 도시화를 이루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갈수록 도시에 인구유입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예측할 때 우리는 도시를 단순히 간과할 수 없게 된다. 도시는 사람이 모이는 곳이기에, 도시는 사람들이라고 정의한다. 즉 도시는 건물들이 모인 집합체가 아닌 사람들이 안전과 모여 발전을 이루어가는 곳이다. 이러한 의미로 저자는 도시의 인구밀도를 해결이 필요한 문제가 아닌 활용가능한 자산으로 본다. 또한 도시는 아이디어와 혁신이 만나는 곳으로 변화와 발전이 이루어지는 최적의 장소이다. 그럼에도 도시가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역할을 잘 감당하고 있는 가에는 의문이 든다. 


저자에 따르면, 도시는 하나님의 아이디어이자,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주신 사명으로 본다. 성경에서도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가나안으로 부르시고, 이스라엘을 애굽으로 옮기셨으며, 바벨론이라는 도시에 포로로 가게 하셨다. 또한 예수님은 예루살렘을 중심으로 사역하셨고, 바울 역시 도시에서 도시로 복음을 전했다. 즉 도시는 복음의 요충지이며, 복음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하는 전략적인 장소이다. 또한 예수님의 재림 때 견고한 성 바벨론이 심판 받고, 새 하늘과 새 땅, 새 예루살렘이 내려온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온전한 도시의 회복을 약속하신다. 성경에 이렇게도 많이 “도시”에 대한 언급들이 있었음을 다시금 보게 된다. 


얼마 전 교회청년들과 함께 “나는 누구인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있었다. 그 시간을 통해 우리는 각자의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었고, 그 이야기를 통해 각 사람을 새롭게 발견하게 되었다. 이와 같이 이 책의 저자들은 도시를 이해하려면 도시의 이야기, 그 곳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알아야한다고 말한다. 그래야 우리가 이웃을 더 사랑하고, 더 설득력있게 복음을 전할 수 있다. 즉 도시는 사람이다. 저자의 제안대로 내가 살아가고 있는 그리고, 내가 살았었던 도시들에 대해 정의내려보고, 도시의 이야기들을 생각해보았다. 더불어 나의 교회를 정의해보고, 나의 교회의 이야기들을 떠올려보았다.


결국 도시가 하나님께서 목적하신 대로 사람들의 영광이 아닌 하나님의 영광이 충만하게 드러내는 곳으로 회복되려면 도시에 있는 교회, 그리고 그리스도인의 역할이 중요하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도시에서 침묵하며 살거나, 세상을 선택하며 살아간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에게 그 곳에 들어가 빛과 소금으로 살아가라고 명령하신다. 복음은 그야말로 빛을 잃어가는 도시에 새 생명을 불어넣어 주는 능력이다. 

국가 시대는 끝났다. 이제는 도시 시대가 새롭게 시작됐다. - P14

도시를 악한 장소로 만드는 요인은 도시 자체에 있지 않고, 그 도시가 지향하는 목적에 있다 - P98

우리는 한 도시의 시민권자이자, 다른 도시의 영주권자라고 말할 수 있다 - P132

당신이 사랑하는 우상에 관하여 알아야 할 사실이 있다. 그 우상은 결코 당신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거짓 신은 당신을 사랑하지 않는다. 또한 약속을 지키지도 않는다. - P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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