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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 행복이 있었네
박인목 지음 / 지식품앗이 / 2020년 7월
평점 :
절판
작가는 일흔의 연세로 직업은 오랜세월 세무사로 활동했다. 믿기질 않지만 수필가가 본업이지 않을까 싶은 글들로 여러가지 생각들을 할 수 있었다.
첫장에서 부터 흥미롭다.
일흔의 경지에 이른 작가분의 겸손함일까.
나의 정체성은 무엇일까?지나고 보니 너무나 어쩌면 잘 짜여 진 각본처럼 보이기도 하다고 표현한다. 통영에서 가방 혼선 해프닝으로 인식의 한계와 인지편향을 자각해준 계기에 감사하게 여기는 그는 세상에서 가장행복한 사람은 일상에도 감사하며 살아가는 것이라말한다. 그럼에도 사랑, 섬김, 믿음 그리고 건강 이런 것들이 행복한 삶의 조건이었다고 말하며 행복이 곁에 항상 있었음을 이야기한다
청바지와 왕만두에서 청바지를 떨이로 팔던 어느 기업의 사장이야기에 매료되었다. 직업의 귀천과 옷차림 매무새보다 됨됨이와 사려깊은 사장님은 어느덧 규모가 커진 사장임에도 수수한 청바지 2벌 뿐이라고 임직원의 이야기에 놀랍기 그지 없었다. 하지만 그의 성공학에는 소년소녀가장들을 위한 장학설립에 목표가 있었던 듯하다. 가난하고 자수성가한 그분의 값진 노력에는 더욱 멋진 철학이 있었고 멋진 사람들이 아직도 사회에는 존재하기에 세상은 분명 아름답다고 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40년의 국세공무원 생활에 이은 퇴직 후 10여년 동안 도합 50년이란 세월을 세금과 함께 한 작가는 납세자의 권익을 보호해야하는 세무사의 길에서 세금 때문에 일희일비하는 납세자들의 경험담으로 콩쥐팥쥐 현재판의 이야기까지 애틋하고도 힘든 삶을 지닌 국민들의 애환을 바라보며 우리의 삶이 언제나 불공정하고 눈물나는 일들 뿐 아닌, 행복과 사랑이 있었다는 것임을 느낀 책이다.
사람은 무엇 때문에 사는가. 행복을 얻기 위해서가 아닐까. 감사하는 마음은 행복을 만나는 지름길이다. 세무일에도 관심을 갖게 되는 한편, 사람사는 소소한 행복을 담은 이 책 감사하다.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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