싯다르타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58
헤르만 헤세 지음, 박병덕 옮김 / 민음사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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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아주 오래전부터 읽고 싶었던 책이다. 헤르만 헤세는 내가 고등학교 때 처음 접했을 때부터 좋아해온 작가이다. '데미안'으로 처음 그 작품을 접했고, 그 뒤 '유리알 유희'와 '수레바퀴 아래서,' 그리고 '지와 사랑' 등 몇 권의 작품을 접할 수 있었다. 그 와중에 '싯다르타'를 접하지 못한 것은 아직도 이상하다. 이제야 인연이 닿았음에 감사한다.

원서로 읽지 못함은 아쉽지만, 내게 그런 끈기와 능력이 부족함을 탓하며 번역서를 택하게 되었고, 어느 정도는 만족한다. 조잡한 문체나 어색한 번역이 없다는 점, 그리고 글씨의 크기나 배열이 눈에 편하고 질리지 않는다는 점 등이 이 책의 장점이다. 편하게 쉽게, 청소년도 접할 수 있을 만한 책이다. 다만 단점을 말한다면, '지와 사랑' 등의 작품에 비해 아직 덜 원숙한 느낌이 든다는 점?? 사실 이 말도 적합하지는 못하다. 나는 말로 표현하는 데에 익숙치 못해 어떻게 표현해야 할 지 잘 모르겠다. 굳이 굳이 단점을 찾자면 그렇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런 것보다 이 책의 merit가 훨씬 크기에 이 책을 추천할 수 있다. 싯다르타의 일생을 통해 일반 인간들의 삶을 비추어 주고 있다. 고귀한 사람으로 태어나 그러한 삶을 지내다가 집을 뛰쳐나가 자신의 사상과 진정한 내면을 찾아보려 하지만 어느 순간 세속의 구정물에 몸을 담그게 되고 다시 한 줄기 깨달음을 얻어 강물과 함께 더불어 현인의 삶을 살아가려 하지만 아들을 향한 집착(애정?)으로 전전긍긍하며 ......... 한 마디로 표현하기엔 복잡다단한 인생과 같다. 지금 내가 울고 있지만 방금 전에는 웃었을 수도 있고.. 지금 내 맘이 빙산에 부딪혀 침몰하는 타이타닉호의 심정과 같지만 잠시 후에는 세계일주를 하는 의기양양한 선장의 심정과 같을 수도 있고.. 싯다르타의 삶이 그렇다.
결국 ............,,, 한 번 읽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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