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26 서울대 TEPS 공식 기출문제집 5회분 - TEPS 출제기관 공식 수험서
서울대학교 TEPS관리위원회 지음, 시원스쿨 어학연구소 엮음 / 시원스쿨LAB / 2026년 5월
평점 :
[리뷰의 숲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열심히 들여다보고 작성하는 리뷰입니다]
<TEPS 서울대 텝스관리위원회 공식 기출문제집>을 펼치면 알 수 있다. ‘역시 시험은 시험을 만든 곳이 가장 잘 안다’는 것. 영어 시험 교재는 시중에 수없이 많지만, 실제 시험을 출제하는 기관이 직접 공개한 기출문제만큼 시험의 결을 정확하게 보여주는 자료는 드물다. 특히 텝스처럼 독특한 속도감과 난도를 가진 시험일수록 더욱 그렇다.

오래전부터 외국어 시험을 준비할 때면 문법서나 어휘집보다 기출문제를 중요시되었다. 결국 시험장에서 마주하게 되는 것은 이론이 아니라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TEPS 서울대 텝스관리위원회 공식 기출문제집>은 매우 명확한 목적을 가진 책이다. 새로운 개념을 가르치기보다는 실제 시험이 어떤 방식으로 출제되는지 몸으로 익히게 만드는 데 집중한다.

이 책에는 최신 기출문제 5회분이 수록되어 있다. 숫자만 보면 많지 않아 보일 수도 있지만, 막상 문제를 풀기 시작하면 생각보다 상당한 분량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텝스 특유의 빠른 전개와 까다로운 어휘, 제한된 시간 안에서 문제를 처리해야 하는 압박감까지 그대로 담겨 있기 때문이다. 문제를 푸는 동안 실제 시험장에 앉아 있는 듯한 긴장감이 느껴질 정도였다.

그리고 해설과 오답 분석이 함께 구성되어 있어 틀린 문제를 다시 돌아보며 자신의 약점을 확인할 수 있다. 시험 공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많이 푸는 것이 아니라 왜 틀렸는지 이해하는 것인데, 이 책은 그 과정을 자연스럽게 이어갈 수 있도록 돕는다. 정답을 확인하고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어떤 유형에서 실수가 반복되는지 점검하며 학습 방향을 잡을 수 있게 해준다.
또한 파트별 출제 유형과 학습 포인트가 정리되어 있어 문제를 풀면서 텝스가 어떤 능력을 평가하려 하는지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다. 특히 독해와 어휘 영역에서는 단순한 영어 실력뿐 아니라 텝스 특유의 사고방식에 익숙해지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같은 영어 시험이라도 토익이나 토플과는 다른 결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결국 가장 좋은 연습은 실제 기출문제를 반복해서 경험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이 책은 어디까지나 실전 점검과 마무리 학습에 초점이 맞춰진 교재이기 때문모든 수험생에게 만능 교재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기초 문법이나 어휘가 부족한 상태라면 문제를 풀면서 어려움을 느낄 가능성이 높다. 영어의 기본기를 쌓는 단계라면 별도의 문법서나 어휘 교재를 병행하는 편이 훨씬 효율적일 것 같다.
그럼에도 시험을 앞둔 수험생이라면 한 번쯤 반드시 풀어볼 가치가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실제 시험과 가장 가까운 문제를 경험할 수 있다는 점만으로도 충분한 의미가 있다. 점수를 올리기 위한 비법을 알려주는 책이라기보다는 현재 자신의 위치를 가장 정확하게 확인하게 해주는 책에 가깝다.

결국 시험 직전에 필요한 것은 새로운 공부가 아니라 실전 감각이다. <TEPS 서울대 텝스관리위원회 공식 기출문제집>은 바로 그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한 교재였다. 시험 당일의 긴장감까지 미리 연습해 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이 꽤 든든한 마지막 점검 도구가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