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쓸모 있는 경제학 2 ㅣ 쓸모 있는 공부 4
석혜원 지음, 신병근 그림 / 풀빛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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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의 숲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재미있게 읽고 작성하는 리뷰입니다.]


솔직히 말하면 처음에 이 책을 펼쳤을 때 좀 걱정됐다. '경제학'이라는 단어만 봐도 머리가 아파지는 기분이랄까. 뉴스에서 물가니 금리니 하는 말을 들을 때마다 대충 흘려듣곤 했는데, 그게 다 경제 얘기였으니까. 그런데 이 책은 생각보다 훨씬 읽기 편했다.



이 책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삽화였다. 보통 경제 책이라고 하면 딱딱한 표나 그래프가 가득할 것 같은데, 이 책의 그림들은 친근하고 알아보기 쉽게 그려져 있어서 처음부터 마음을 열고 읽을 수 있었다. 그림 하나만 봐도 대충 무슨 내용인지 감이 잡히니까 내용을 이해하는 데도 훨씬 수월했다. 삽화 덕분에 책 전체가 실제보다 훨씬 쉬워 보이는 효과가 있었달까. 어려운 경제 책도 그림이 잘 되어 있으면 이렇게 달라 보일 수 있구나 싶었다.



내용 면에서도 좋았던 점이 있다. 이 책은 경제를 경제로만 설명하지 않는다는 거다. 시장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설명하면서, 거기서 정부가 왜 개입하는지, 정부가 경제 발전에 어떤 역할을 하는지도 함께 다룬다. 나는 솔직히 정부가 경제에 관여한다는 게 왜 필요한지 정확히 몰랐는데, 이 책을 읽고 나서 어느 정도 이해가 됐다. 시장이 혼자 다 알아서 돌아가지 않고, 그 사이에서 균형을 맞춰주는 역할이 있다는 걸 처음으로 실감했다.



특히 물가가 오르는 이유나 시장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같은 내용이 인상적이었다. 마트에서 예전보다 물건값이 비싸졌다고 느낀 적이 있었는데, 그게 그냥 우연이 아니라 경제 흐름과 연결되어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이런 식으로 내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경제랑 이어져 있다는 걸 하나씩 알아가는 게 꽤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면서 한 가지 더 깨달은 게 있다. 경제는 전문가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거다. 장바구니 물가가 올라 고민할때도, 세금을 내거나 돌려받을 때도, 하물며 다른 나라의 부귀와 빈곤에 대해서도 이해할 수 있는 폭이 생겼다. 책을 읽기 전에는 그냥 지나쳤던 순간들이 이제는 조금씩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다.


이 책의 또 다른 장점은 읽고 나서 뉴스가 좀 다르게 들린다는 점이다. 전에는 경제 뉴스가 나오면 그냥 채널을 돌렸는데, 이제는 "아, 저게 이런 얘기구나" 하고 잠깐이라도 귀를 기울이게 된다. 경제 전체 구조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큰 그림이 머릿속에 생기니까, 개별적인 뉴스 내용도 훨씬 이해하기 쉬워진 것 같다. 한 권의 책이 세상을 보는 방식을 조금씩 바꿔준다는 게 이런 느낌인가 싶었다.



물론 완전히 쉽다고만 할 수는 없다. 중간중간 집중해서 읽어야 하는 부분도 있었고, 이름도 어렵고, 한 번에 다 이해되지 않는 내용도 있었다. 하지만 그래도 경제학이 이렇게 내 삶이랑 가까운 이야기라는 걸 처음으로 느낀 책이었다. 경제를 배우고 싶은데 어디서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친구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경제를 공부하는 책'이라기보다, '세상을 조금 다르게 볼 수 있게 해주는 책'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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