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CWA 골드대거상 수상작으로, 글을 읽다 보면 그녀의 문장력에 빠져들게 된다. 수백 년 전의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억압과 공포의 감각이 너무나 또렷하게 전해져서 어느 순간 '먼 나라의 고전'이 아니라 지금 내 이야기처럼 읽힌다. 금방 내 이야기처럼 공감하게 된다.
“17세기 로마를 뒤흔든 독살 스캔들”이라는 타이틀처럼, 이 이야기는 허구가 아니라는 점도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다. 이 책에 등장하는 무색무취의 액체 '아쿠아 토파나'가 실제로 17세기 이탈리아에 존재하던 악명 높은 독약이며, 이 독약의 첫 사용 사례가 남편의 학대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사용한 사건이 기록으로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