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KILL 토익스피킹
서유진(클레어).시원스쿨어학연구소 지음 / 시원스쿨LAB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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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리뷰의 숲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토익 스피킹 시험 일주일 전, 책상 앞에 앉아 막막함에 한숨을 쉬어본 적 있는가.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조차 모르겠고, 시간은 없고, 불안만 커져가는 그 순간 말이다. 클레어(서유진) 저자의 '100문제로 끝내는 ALL KILL 토익 스피킹'은 바로 그런 절박함 속에서 만나게 되는 책이다.




솔직히 처음엔 의심스러웠다. 5일 만에 IH 이상 고득점이라니, 과장 아닐까 싶었다. 하지만 책장을 넘기며 깨달았다. 이 책은 시간이 없는 사람을 위한 책이 아니라, 시간이 없는 사람만을 위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불필요한 이론은 과감히 생략하고, 오직 실전 문제 100개와 모의고사 3회분으로 승부를 건다. 각 문제마다 '이 정도만 말해도 점수가 나온다'는 명확한 기준을 제시하는데, 이 솔직함이 오히려 마음을 놓게 한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그저 이만큼만 해내면 된다는 안심이 담겨 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실전 모의고사였다. 실제 시험 화면과 거의 똑같이 만들어진 영상을 보며 문제를 풀다 보면, 어느새 긴장감이 익숙함으로 바뀐다. 처음엔 타이머 소리에 당황하고, 준비 시간이 턱없이 짧게 느껴지지만, 두 번째, 세 번째 풀어가며 그 리듬에 몸이 적응한다. 저자의 직강 해설 영상을 보며 내가 놓친 부분을 확인하고, 발음과 억양을 다듬어가는 과정이 생각보다 재미있다. 혼자서도 충분히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조금씩 쌓인다.



QR코드 하나로 접근할 수 있는 영상 자료들은 이 책의 숨은 보물 같다. 아침 출근길 지하철에서, 점심시간 카페에서, 잠들기 전 침대에서, 언제 어디서든 스마트폰만 있으면 복습할 수 있다. 반복해서 듣다 보면 자연스럽게 표현이 입에 붙고, 문장 구조가 머릿속에 각인된다. 특히 연결 어미나 억양 같은 디테일을 셀프 체크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학원에 다니지 않아도 스스로 피드백을 주고받는 시스템이 완성되는 셈이다.


만능문장 200개는 처음엔 그저 외워야 할 목록처럼 보였다. 하지만 몇 번 써먹다 보니 이게 단순한 암기가 아니라는 걸 알았다. 배경 묘사할 때, 인물 설명할 때, 의견 제시할 때, 상황에 맞춰 꺼내 쓸 수 있는 도구 상자 같은 거였다. 채점관이 선호하는 표현들로 구성되어 있다 보니, 이 패턴만 제대로 활용해도 답변의 완성도가 확 달라진다. 기초가 부족해도, 영어에 자신이 없어도, 이 문장들만 내 것으로 만들면 충분시원히 싸울 수 있다는 희망이 생긴다.



책을 보다보니 처음 책을 펼쳤을 때의 막막함이 사라지고, 그 자리에 담담한 확신이 자리 잡았다. 이 책은 기적을 약속하지 않는다. 다만 5일이라는 시간 동안 집중할 수 있는 명확한 길을 보여줄 뿐이다. 그 길을 따라 걸어간 사람에게는, 분명 그만한 결과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시험이 코앞인데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일단 이 책을 펼쳐보라. 당신이 필요한 건 거창한 이론이 아니라,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구체적인 연습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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