퀀텀 스테이크 - ‘퀀텀 10년’ 포지션 선점을 향한 양자 컴퓨팅 투자 가이드
안유석 지음 / 처음북스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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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리뷰의숲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책을 다 읽었는데도 큐비트가 정확히 뭔지, 양자 얽힘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는 여전히 잘 모르겠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전혀 아쉽지 않았다. 『퀀텀 스테이크』는 애초에 그런 책이 아니었으니까. 안유석 작가는 처음부터 이렇게 말하는 것 같았다. "양자컴퓨터를 이해하려 하지 말고, 그로 인해 움직이는 돈을 봐라."


책은 1부에서 양자컴퓨팅 시장 지형을 훑고, 2부에서는 아이온큐 같은 순수 양자 스타트업들을 다룬다. 고위험·고수익 영역이라는 걸 솔직하게 말해주는 게 좋았다. 환상을 심어주기보다 현실을 보여주려는 태도가 느껴졌다. 3부는 구글, IBM 같은 빅테크 이야기다. 이미 자본도 있고 생태계도 갖춘 거인들이 어떻게 시장을 먹으려 하는지 보여준다. 그리고 4부에서 실전 전략과 10년 전망을 정리한다. 생소한 시장이었는데, 책을 덮을 땐 어느 정도 그림이 그려졌다.

이 책은 명확하게 투자 가이드다. 기술 자체를 깊이 이해하고 싶은 사람에게는 맞지 않을 것 같다. 양자 알고리즘이나 물리 이론의 디테일은 거의 다루지 않는다. 나는 투자 관점에서 보고 싶어서 읽었으니까 괜찮았지만, 순수하게 과학적 호기심으로 접근하는 독자라면 실망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책에서 다루는 시장 자체가 고위험·고변동 영역이다 보니, 여기 나온 내용을 그대로 투자에 적용하기보다는 참고 자료 정도로 받아들이는 게 맞을 것 같다. 저자도 그걸 의도한 것 같긴 하다. 정답을 주려는 게 아니라,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느낌이랄까.



책을 덮고 나니 양자컴퓨터가 '언젠가 올 미래 기술'이 아니라, 이미 1조 달러 단위의 머니 게임이 시작된 현재진행형이라는 게 실감났다. AI 다음으로 무엇이 올지 궁금했던 사람, 양자 관련 종목에 관심은 있지만 뭘 어떻게 봐야 할지 모르겠던 사람이라면 읽어볼 만하다. 나처럼 기술은 잘 모르지만 투자에는 관심 있는 사람에게는 꽤 쓸모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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