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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클 - 세상을 읽는 기술
에드워드 R. 듀이.오그 만디노 지음, 이경식 옮김 / 청림출판 / 2025년 10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재미있게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사이클: 세상을 읽는 기술>을 읽고 나면,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조금 달라진다는 느낌을 받는다. 1940년대에 '에드워드 R. 듀이'가 창설한 이론인 "사이클" 을 현대의 시선으로 재 탄생시킨 '오그 만디노'의 <사이클: 세상을 읽는 기술>은, 단순히 자기계발이나 성공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인간과 자연, 사회가 반복하는 패턴과 주기를 이해하고, 그 안에서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할 수 있는지를 생각하게 만든다.

책에서는 역사적 사건, 사회적 변화, 인간 행동까지 다양한 사례를 들며 주기와 반복이라는 큰 틀 속에서 설명한다. 읽으면서 나는 세상을 조금 더 입체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사건과 패턴 사이의 관계를 하나씩 짚어보면서, 인간 사회가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 반복되는 흐름 속에서 움직인다는 사실을 이해하게 된다. 이러한 구조 덕분에 독자는 단순히 정보를 받아들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스스로 사고하며 흐름을 읽으려는 훈련을 하게 된다.
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책이 소개에서 강조하는 투자나 실무적 활용 부분에서는 큰 기대를 할 수 없었다. 책의 목차와 서문 곳곳에는 ‘주기 이해가 투자나 전략에 도움이 된다’는 문구가 등장한다. 하지만 읽는 내내 나는 그런 주장에 큰 설득력을 느끼지 못했다. 주기와 패턴 자체를 이해하는 것은 흥미롭지만, 이를 실제 투자 결정이나 현실 문제에 바로 적용하기에는 너무 추상적이고 범위가 넓다. 즉, 독자로서 얻는 통찰은 분명 존재하지만, 책 소개에서 강조하는 실용성과 직접적인 연결성은 조금 과장된 느낌이 있었다.

책의 내용 자체는 충분히 깊이 있고, 생각할 거리를 많이 던져준다. 과거와 현재, 반복되는 사건 속에서 의미를 찾아내는 과정은 몰입감을 준다. 하지만 동시에 방대한 범위와 포괄적인 서술 때문에, 핵심 메시지가 때때로 흐려지는 느낌도 있었다. 읽으면서 “조금 더 간결하게 정리했으면 좋았을 텐데”라는 생각이 들 때가 종종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이 던지는 통찰과 관점은 충분히 가치 있게 느껴졌다.
결국 <사이클: 세상을 읽는 기술>은 투자나 실무적 조언보다는, 세상을 보는 시각과 생각의 틀을 넓히는 데 의미가 있는 책이다. 패턴과 반복을 이해하려는 호기심, 인간과 사회의 흐름을 관찰하려는 관심이 있다면 충분히 읽어볼 만하다. 조금 추상적이고 핵심이 흐려질 때도 있지만, 독자로 하여금 세상을 다시 바라보고 생각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투자 활용보다는 철학적·사유적 관점에서 읽는 것이 훨씬 만족스러웠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단순히 정보만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매 순간 일어나는 사건 속에서 의미를 찾고, 흐름을 읽는 연습을 하고 싶어진다. 그런 점에서 나는 이 책이 단순한 자기계발서 이상으로, 생각의 폭을 넓혀주는 책이라고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