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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라의 왕초보 스페인어 SNS일상어휘 & 여행스페인어 ㅣ 라라의 왕초보 스페인어
라라 베니또 지음 / 시대에듀(시대고시기획) / 2025년 9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재미있게 공부하며 작성한 리뷰입니다.]
여행 회화책을 펼치면 늘 비슷한 문장으로 시작한다. “지하철 역은 어디에 있나요?” 같은 형식적인 문장들 말이다. 하지만 이 책은 조금 다르다. 첫 장부터 축구장 용어와 축구장에서 실제로 쓰는 표현들이 등장한다. 나는 축구에 관심이 없어 바로 넘겼지만, 이런 구성은 우리가 스페인에서 실제로 마주할 수 있는 상황부터 시작한다는 점에서 신선했다.

이후로도 흥미롭고 재미있다. 스페인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커피 문화. 이 책은 단순히 “아메리카노 주세요”라는 표현을 알려주는 데서 멈추지 않는다. 스페인에서 흔히 마시는 커피의 종류, 주문 방식, 디저트와 곁들임 문화까지 설명해준다. 여행자가 카페에서 눈치 보며 서툴게 주문하지 않도록, 실제 상황에 꼭 맞춘 표현들이 준비되어 있다. 게다가 이 모든 메인 내용은 QR코드를 통해 원어민 발음을 들을 수 있어, 문장 구조뿐 아니라 발음과 억양까지 동시에 익힐 수 있다.

물론 기본적인 여행 표현들이 빠진 건 아니다. 지하철 타는 법, 호텔 예약, 박물관 방문, 요금 계산, 한국어 오디오 서비스 신청까지, 스페인 여행자라면 누구나 겪게 될 순간들이 꼼꼼히 담겨 있다. 형식적인 회화가 아니라 실제로 필요한 표현들이라, 읽다 보면 “이건 진짜 써먹겠다” 싶은 문장들이 가득하다.


또한 이 책의 강점 중 하나는 SNS 사용이나 일상 생활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어휘와 표현이 가득하다는 점이다. 친구에게 메시지를 보내거나, SNS에 글을 올릴 때도 자연스럽게 쓸 수 있는 문장들이 많아, 여행뿐만 아니라 일상에서도 매우 유익하다.
이 책은 현재의 스페인 문화를 함께 알려주는 점도 매력적이다. 커피를 주문하는 방법뿐 아니라, 아침·점심·저녁 시간대에 어떤 음료와 디저트를 즐기는지, 현지 사람들이 어떤 방식으로 여가를 즐기는지까지 풀어내어 단순히 말만 배우는 것이 아니라 스페인의 생활 속으로 들어가는 기분을 준다.
하나 더, 이 책은 <라라의 왕초보 스페인어-문법 & 작문>과 함께 보면 시너지 효과가 배가 된다. 단순히 1+1=2가 아니라, 1+1=200이 된다. 문법과 기본 작문으로 기초를 다지고, 이 책으로 실제 여행에서 쓰이는 표현과 문화를 익히면, 책 속 문장이 곧바로 현실 대화가 된다.

<라라의 왕초보 스페인어-SNS일상어휘 & 여행스페인어>는 그야말로 여행전에 준비해야 하는 필수템이다. 구글번역으로도 세계 어디로나 여행을 다닐 수 있는 세상이지만, 스페인에서 현지인들과 가볍게 눈인사라도 나누며 현지에 흠뻑 빠져보고 싶다면, 이 책 단연코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