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권에서는 보다 구체적인 지역들—오사카 난바, 도톤보리, 고베, 아리마온센 등이 등장한다. 도톤보리 맛집 리스트는 솔직히 ‘이 정도면 나 대신 밥 먹고 와준 거 아냐?’ 싶을 만큼 세세하다. 어디서 뭘 먹을지 고민하다가 허비할 시간을 줄여주는 고마운 안내다. 고베의 경우, 유명한 베이커리나 스테이크집만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첩첩 산중에 있는 아리마온센까지 자세히 소개한다는 점에서 균형 잡힌 구성이 돋보인다.
세 번째 권은 내가 가장 정이 가는 파트. 교토, 우지, 나라, 오하라. 교토의 단아한 매력은 여행자마다 다르게 다가오겠지만, 이 책은 교토의 여러 결을 담아낸다. 쇼핑 포인트와 숙소 정보는 물론, 시기별로 추천하는 루트도 있어, 시간 여유가 많지 않아도 알차게 다녀올 수 있도록 짜여 있다. 나라 사슴공원, 우지 녹차까지 동선과 지역 특유의 분위기까지 잘 살려 놓았다. 오하라는 아직 가보지 못한 곳인데, 이 책을 읽고 나니 마치 이미 몇 번쯤 다녀온 듯한 친근함이 생겼다. 다음 여행지로 바로 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