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를 들어, 물고기는 왜 무리지어 헤엄칠까? 그것은 단지 습성의 문제가 아니라, 에너지 효율의 문제다. 함께 움직이면 덜 지친다. 인간의 사회성에도 적용할 수 있는 교훈 아닌가.
또 하나 흥미로운 이야기는 주사기의 등장이다. 우리는 그 얇은 바늘 하나 앞에서 잔뜩 긴장하지만, 주사기가 없던 시절을 생각해보면 지금이 훨씬 낫다. 옛날에는 피부를 절개하고 약물을 넣어야 했다니, 주사기에 고마움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이 책이 특히 재미있는 이유는, 과학적인 정보를 마치 일상의 수다처럼 들려준다는 점이다.
호주의 독특한 동물들에 대한 이야기도 재미있다. 왜 그 땅엔 이상하고 독특한 생물들이 그토록 많은 걸까? 그 이유는 ‘대륙의 격리’에 있었다. 오랜 시간 외부 세계와 단절된 채로 진화한 생명체들은 호주라는 고유한 생태계 안에서 자기만의 방식으로 적응했고, 그 결과 전 세계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생명 다양성이 탄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