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가 뽑아놓은 문장은 시에서도, 산문에서도, 소설 속에서도, 다양한 작품들에서 골라 담아 자신의 이야기 속에 잘 섞어 담아 놓았는데, 이중 내 맘에 콕 박혔던 문장 중 짧은 것들로 몇 개만 담아 보려고 한다.
무사태평하게 보이는 사람들도 마음속 깊은 곳을 두드려보면 어딘가 슬픈 소리가 난다.
- 나쓰메 소세키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
스스로를 향해 너는 이렇다. 저렇다. 판단의 잣대를 들이대지 마세요. 그럴 때마다 당신이 얻는 것은 상처뿐입니다.
- 파울루 코엘류 [마법의 순간] -
남을 이해하고 사랑하는 마음도 중요하지만, 그 사랑을 제대로 받아들일 줄 아는 마음도 그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누군가의 사랑을 받으면서도 그 사랑을 시큰둥하게 여기거나, 아니면 그 사랑으로 인해 오히려 오만해진다면 그 사랑은 참으로 슬프고 낭비적인 사랑이다.
- 장영희 [내 생애 단 한 번] -
매일같이 조금씩 곁으로 다가와 줘. 매번 같은 시간에 와주면 더 좋아. 만약 네가 매일 오후 네 시쯤에 온다면, 난 세 시부터 행복해지기 시작할 거야.
- 생텍쥐페리 [어린 왕자] -
예전 책에
'여기서 행복할 것'
이라는 말을 써두었더니
누군가 나에게 일러주었다.
'여기서 행복할 것'의 줄임말이
'여행'이라고.
나는 크게 고개를 끄덕였다.
- 김민철 [모든 요일의 여행] -
누구나 아는 문장도 있고, 처음 보는 문장도 있다. 더 많은 주옥같은 문장들이 작가의 이야기와 더불어 소개되어 훅! 하고 내 뒤통수를 치기도 하고, 나도 모르게 고개가 끄덕여지기도 한다.
책을 잘 읽는 사람이 찾아낸, 잘 다듬어지고 이미 검증받은 문장들과 함께 자신의 이야기를 조곤조곤 털어놓고 있는 이 책은 2020년 이미 긴 시간 베스트셀러 자리에 있던 책이다. 이번에 2025년 개정증보판을 통해 지금이라도 이 책을 만난 것에 감사한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