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만 하는 사이

[eBook] [세트] [BL] 키스만 하는 사이 (총3권/완결)
알로하 / 더클북컴퍼니 / 2022년 4월

 오메가버스물인데... 제목과 달리 나름 건전?하고 잔잔한 이야기입니다.

사건이 없는 건 아니지만 큰 갈등 보다는 소소한 일들이 벌어지고... 그러다 의외의 일이 생기면서 스토리가 이어지는 그런 글이었습니다.

 연예계물이지만 이원이 화려한 캐릭터라기 보다는 능글거리는 스타일에 가까워 부담스럽지 않게 재밌게 읽을 수 있었고... 태영이는 볼수록 무심한 듯 다정해서 정이 많이 갔습니다. 태영이에게 일어나는 변화로 인하여 이렇게 저렇게 복잡한 상황들이 생기지만... 잘 마무리되고 당연히 이원과 태영은 해피엔딩을 맞이하게 됩니다.

 그나저나 다 읽고나서야 15세 이상 이었음을 알게 되었네요.. ^^:

올드 패션 컵케이크 2

[eBook] [고화질] [라르고] 올드 패션 컵케이크 with 카푸치노 ㅣ [라르고] 올드 패션 컵케이크 2
사강사강 지음 / (주)조은세상 / 2022년 3월

 후속편을 엄청 기다렸는데 정말 재밌게 읽었습니다.

연애가 지속되고 감정의 농도가 올라간 만큼... 노즈에 과장님이 생각이 많아져서 약간의 고비가 있었던 편이었습니다... 사실 생각해보면- 고비라기 보다는 고민 정도 였다고 할 수 있겠네요.

 토가와가 과장님 말을 잘 듣고? 기다려준 덕분에 두 사람 모두 애정이 깊어지고 이 연애가 조금 편해질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침의 카푸치노 같이 따뜻하고 포근하고 몽근한 일상이 빛나는 작품이었어요.

부디 다음 시리즈도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행맨

[eBook] [세트] [BL] 행맨 (The Hanged Man) (총2권/완결)
미네 / 비하인드 / 2022년 3월

 자국의 왕가에서 버려진 해조와 소지는 짝이 되어 서로를 의지해 살아갑니다. 하지만 운명은 그들을 내버려 두지 않고 극복하기 어려운 시련을 내립니다. 그렇게 비정한 궁중의 암투는 결국 둘을 헤어지게 하고 소지가 목숨을 잃게 하는데...

 어째서인지 소지는 해조와 둘이 아무것도 모른 채 함께 하던 시절로 회귀하게 됩니다.

돌아온 소지는 사랑하는 해조가 살아남도록 계획을 세우고 과거의 운명을 거스르려고 합니다. 설령 그것이 해조에게 원망을 받게 되는 일이라 할지라도요...

 소지는 이번 생에서는 해조가 왕위에 올라 살아남길 바라며 그를 각성시키고자 합니다. 마치 바보온달을 만든 공주의 이야기처럼 말입니다.

 행맨은 이렇게 온달과 공주의 이야기와 유사한 패턴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해오는 이야기보다 소지는 훨씬 냉철하게 해조를 외면하고 그가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도록 뒤에서 많은 일들을 맡아합니다. 

 행맨은 소지의 헌신이 돋보이고 해조가 진정한 성장을 해내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그런 작품입니다. 오히려 요즘의 회귀물보다 정형화되지 않은 재미와 즐거움이 있기도 했고요..

 노력으로 운명을 바꾼 둘의 이야기가 재미있었고 그래서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습니다.

더 할로우 페어리 테일

[eBook] [세트] [BL] 더 할로우 페어리 테일 (The hollow Fairy Tale) (총3권/완결)
돌체 / 비하인드 / 2022년 3월

 돌체님 서양풍 판타지물에 게임과 사건까지 더해져서 재미있을 수 밖에 없는 이야기입니다.

다만 1 권이 좀 난해해요. 새의의 서술을 따라가기 힘든 것, 또 전체적으로 독자가 글에 빠져들기 좀 산만한 부분들이 있어 독자로서 약간의 고생을 했네요..

 물론, 개인적인 감상의 차이일 수도 있지만요.

그렇지만 2 권에 이르면 그런 난해함이 줄어들고 3 권에서는 마치 의도했던 것처럼, 그런 흩뿌려져 있던 단서와 떡밥들이 하나로 모이면서 궁금했던 모든 것들이 풀리게 됩니다.

 일단 초반의 장벽을 극복하면 캐릭터들의 관계성, 숨은 이야기 그리고 진실까지 이어지는 서사구조가 아주 탄탄한 소설을 읽었구나 하고 새삼 놀라게 되는지라... 추천을 꼭 하고 싶은 작품입니다.

에지 플레이

[eBook] [세트] [BL] 에지 플레이 (총2권/완결)
이드 / 피아체 / 2020년 6월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표지에서 볼 수 있듯이 SM 소재의 작품입니다.

 나름 평범하게 열심히 살 던 이경은 사고를 쳐 어쩔 수 없이 SM 클럽에서 일하게 되는데... 그 곳에서 이렇게저렇게 윤제의 파트너를 하다가 나중엔 연인이 되고 해피엔딩을 맞이하는 무난한 이야기입니다. 

 보기 힘들고 드문, SM 소재라 적당히 하드코어하지만 그렇게 피폐하지 않고 또 굉장히 구체적이거나 전문적인 관계성을 다루고 있지는 않아서 가볍게 읽어볼 만한 글이었습니다.

 후반으로 갈수록 전개가 좀 빨라지고 클리셰에 의존하는 면도 많았지만 그래도 마지막까지 꽤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