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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끝줄 관객 - 분더비니 뮤지컬 에세이
분더비니 지음 / 문학수첩 / 2025년 12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 ˚₊·
모태 연뮤덕(연극/뮤지컬 덕후) 분더비니님의 첫 번째 그림 에세이.
이 책은 ‘나는 왜 공연을 보는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하여, 한 사람이 연극과 뮤지컬을 사랑하며 살아온 삶의 시간을 담담하게 풀어낸 기록입니다. 전반적으로 한 사람의 인생 이야기를 듣는 듯한 느낌을 주며, 저자의 진심 어린 뮤지컬에 대한 애정이 느껴지고, 공감되는 부분이 많아 읽는 데 막힘이 없었던 책이었습니다!
⚘ 맨 끝줄 관객 ⚘ 은 요즘 출간되는 에세이들 사이에서도 인상 깊게 다가왔습니다. 삶의 경험과 지혜를 담은 에세이와 달리, 연극과 뮤지컬이라는 분명한 소재를 중심으로 두고 있어 신선했기 때문입니다. 최근 들어 과거에 비해 공연과 예술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점차 높아지고 있는 시대의 흐름 속에서, 지금 읽기 적적한 책이 아니었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 ‘맨 끝줄 관객’이라는 제목을 보고, 몇 차례 되지 않는 관람 경험 속에서 늘 가격 때문에 끝 자리에 앉았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처음엔 속상한 마음도 있었지만, 점차 '이렇게라도 뮤지컬을 볼 수 있어 좋다', '무대 전체와 전반적 상황을 다 볼 수 있어 좋다'라는 생각으로 바뀌었었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책 표지에 적힌 "분명 존재했던 순간을 기록하는 사람"이라는 말이 깊이 공감 됐습니다.
책 속 문장 중
“삶의 곳곳에서 엄습하는 두려움과 공포, 외로움과 폭력의 흔적을 지우고 싶을 때, 그럴 때마다 나는 극장을 찾는다(⚘ 22).”
라는 문장이 특히 인상 깊었습니다. 단순한 취미나 장르에 대한 애정을 넘어, 뮤지컬이 저자에게는 마음의 쉼터이자 안식처가 되어주고 있다는 점이 고스란히 전해졌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문장을 읽으며, 저 역시 ‘나의 안식처는 어디일까?’, ‘지금 나의 마음은 어디를 향하고 있을까?’ 스스로에게 질문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은 단순히 뮤지컬을 사랑하는 한 사람의 이야기에 그치지 않고, 저자의 솔직한 이야기를 통해 독자 각자의 삶을 자연스럽게 비춰보게 만듭니다.
그래서 이 책을 연극이나 뮤지컬에 관심 있는 분들, 그리고 어떤 하나의 세계에 깊이 빠져 그것을 오래 사랑해본 경험이 있는 분들께 적극 추천 드리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