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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 당연하지 않은 이야기
정주진 지음 / 다자인 / 2013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오늘 하루 평안 하신가요?"
누군가에는 당연한 평화로운 일상이 누군가에게는 목숨을 걸고 찾아 나서야 할 어떤것이다.
작가는 국내 1호 평화학 박사이다. 평화학 낯설지만 이기심으로 가득한 인류에 반드시 필요한 학문이고 적용 가능한 학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런 분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럼 먼저 평화의 반대는 무엇일까? 작가는 질문을 던진다. 당연히 전쟁인줄 알았는데 아니다. 평화의 반대는 '폭력'이라고 한다. 폭력은 전쟁을 비롯해 가정, 학교, 언어폭력으로 사람에게 직접적으로 가해지는 폭력으로 '직접적 폭력'과 사회 구조적으로 가해지는 '간접적 폭력'으로 나뉘고 또 간접적 폭력은 구조적 폭력과 인종, 여자, 어린이, 장애인, 외국인등을 무시하고 차별하는 문화적 폭력으로 폭력을 규정하고 있다.
폭력이 생기는 이유와 전쟁의 경우 미국의 예를 통해 以毒制毒(이독제독)이 아닌 浩然之氣(호연지기)가 필요한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간접적 폭력의 경우 가난한 사람과 가난한 나라가 그렇게 살 수 밖에 없는 이유 여전히 존재하는 카카오 농장과 커피 농장등의 올리버들을 통해 흔히들 알고 있는 착한 소비를 강조하고 가난한 나라를 여행할 때 스스로 지켜야할 착한 여행등 우리가 지나쳐 미처 생각지 못했던 부분들을 조근조근 설명하고 일러준다. 사실 비문학이다 보니 얇은 책임에도 잘 넘기지 못한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읽다 보면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마지막으로 앞서 던진 "오늘 하루 평안 하신가요?"라는 질문의 평안에 대해 다시 짚고 넘어가야겠다. 평안과 평화는 근본적으로 다른 개념이며 평안을 개인적인 느낌이라면 평화는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느끼고 알게 되는 것이라고 한다. 그럼 이제 다시 질문을 바꿔야 할것 같다. 오늘 하루 평화로우신가요? 이 질문은 다시 "당신의 관계가 평화로운가요?라는 질문이 된다" (p.166~1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