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 1997년 뉴베리 아너 상 수상작 라임 청소년 문학 33
루스 화이트 지음, 김세혁 옮김 / 라임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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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의 어느 일요일 우드로 프레이터의 엄마 벨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그리고 나 우드로의 이종사촌 집시 아뷰터스 리마스터의 아빠 아모스 리마스터는 집시가 다섯 살이던 해에 자원봉사로 소방관 일을 하다 얼굴에 심한 화상을 입고 자살을 했다.

p.195 "내가 처음 이곳에 왔을 때, 여기 나무들이 전부 다 꽃을 피웠어. 나는 그렇게 아름다운 광경은 난생처음 본 거라서, 이렇게 근사한 곳에 사는 사람들은 평생 마음 아파할 일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거든. 여름이 지나고, 사과가 다 익고 나서야 알았어. 아무리 아름다운 풍경이라도 마음 아픈 일까지 다 덮어 줄 수는 없다는 걸 말이야."

누구나 우드로와 집시 같은 트라우마를 가지고 사는건 아니지만 누구든 크고 작은 상처를 가지고 있을 수 있다. 처음 너무 고통스러운 상처도 시간이 지나면 딱지가 앉고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사라지는 상처가 있는 반면 흉터가 되는 상처도 있고 아예 불구로 만들어 버리는 상처도 있다.
이미 일어난 어떤 일에 대해 어떤 결정을 내리고 행동 하던 결과도 결국에는 자신이 감당해야 할 몫이 된다.
스스로를 막다른 골목으로 밀어 넣었던 집시가 "기왕 이렇게 되었으니 빠져나갈 구멍도 내가 만들어야지"라고 이야기 했던 것처럼 모든 이들이 스스로를 조금 더 아끼고 사랑하길 바란다. 우드로와 집시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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