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인의 법칙 VivaVivo (비바비보) 34
나윤아 지음 / 뜨인돌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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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인의 법칙 예쁜거 오래 못가고 못생긴건 아예 못간다는 김창옥 교수의 강연중 말이 떠오른다. 못생긴거와 다르게 이름은 미인인 박미인 못생긴데다 소심하기까지 하다. 못생겨서 소심해진건지 원래 소심한건지는 알 수가 없다. 다만 사람의 판단 기준이 외모로 집결되는 상황이 박미인에게 유리한 상황이 아닌 것은 분명하다.

 

 성형비용을 모으기 위해 고등학교 2학년생임에도 불구하고 알바를 전전하고 어쩌다 마주친 백록담과의 우연한 인연으로 이름도 요상한 미인의 법칙까페에서 알바를 하게 된다. 그리고 백록담의 누나이자 까페 사장인 백유담, 두 남매로 인해 미인을 싸고 있던 열등감에 균열이 가고 미인은 그 또래의 아이들만이 가질 수 있는 여고생 특유의 어여뿐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게 된다. 하지만 그와 반대로 박미인의 변화가 유쾌하지 않은 부반장 정하얀은 예쁜 외모에도 불구하고 모든이들의 관심을 받지 못했다는 사실에 분노하고 좌절하며 미인을 괴롭히고 결국 그 자신마저 괴롭히게 된다.

    

 얼짱 몸짱 외모 지상주의 대한민국에서 외모는 곧 그사람의 전부이다. 그사람의 실력이고 그사람의 능력이다. 이런 미친 상황에 미쳐버릴 것 같은 하얀이 결국 미쳐야 살수 있다는 억울한 외침이 하얀이 한사람의 목소리는 아닐 것이다. 하얀이를 미치게 만드는 상황과 생각들 어쩌면 이제는 바뀌어야 할 한계치 마저 넘어버린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 (외모를 중요시 하는 그들의 기준에 못생긴 내가 우려하는것도 미친짓인가?) 다행히 작가는 독자의 안타까움을 달래줄 작은 여지를 남겨 두었다. 그것은 책을 통해 확인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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