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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너의 소중한 이야기 1
로비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7년 2월
평점 :
품절
Robico 작가의 나와 너의 소중한 이야기
□소개
어릴적엔 순정만화 잡지를 사서 볼 정도로 순정만화를 좋아했다. 특히 학교 친구에서 점차 이성으로서 좋아하게 되는 그 간질간질한 이야기가 좋았다. 옆자리 괴물 군이라는 특이한 제목으로 이목을 끌었던 로비코 (Robico) 작가의 새로운 신작 나와 너의 소중한 이야기는 그때 그 느낌을 떠올리게 한다.
■등장인물 및 줄거리
시작은 항상 하굣길 열차 플랫폼이다. 아이자와 노조미는 같은 학년 아즈마 시로를 짝사랑한다. 좋아하는 마음을 전하기 위해 하굣길에 쫓아와 고백을 한다. 하지만 좋다, 싫다 대답이 아닌 예상치도 못한 말을 꺼낸 아즈마에 당황하지만 그 뒤로 둘은 가까워진다. 남들에게 말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약속한 것도 아니지만 둘은 항상 하굣길 열차를 기다리며 대화를 한다.
->좋아하는 사람한테 처음 말을 건 아이자와
아이자와 노조미는 학교에서도 나름 유명한 미인이다. 본인은 자각이 없지만 꽤 인기가 있다. 하지만 아즈마와 마찬가지로 엉뚱한 구석이 있다. 한 번도 말 걸어보지 않았던 상대에게 고백하기 위해 '왜 남자는 전쟁을 좋아해?'라고 말을 걸 정도다. 그럼에도 본인의 생각을 확실하게 전달하는 성격을 가지고 있다. 남들에게 알려진 쿨한 이미지와 다르게 귀여운 구석도 많다(아즈마 한정일지도?)
->돌직구를 잘 던져서 섬세하지 못하다는 말을 듣는 아즈마
아즈마 시로는 범생이 같이 생긴 모습과 달리 특이한 사람이다. 아슬아슬하게 등교를 한다던가 숙제를 안 해온다던가 외모와는 상당히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그래도 항상 책을 읽고 있는 걸 봐서는 독서는 상당히 좋아하는 듯하다. 눈치도 없지만 거침없이 말하는 덕택에 같은 반 여자 메이트들한테 원성을 쌓기도 한다. 그래도 꾸밈없이 솔직히 말하는 아즈마를 알기에 미워하지는 않는다.
전혀 다를 것 같은 두 사람이지만 둘은 많이 닮았다. 처음엔 다가가기도 힘들었지만 서로 대화를 통해 많은 것을 알게 되면서 친해지는 두 사람의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추천하는 포인트!
->아즈마와 아이자와의 대화는 항상 이런 식으로 진행된다 ㅎㅎ
1)이성에 관해서 잘 모르는 남녀를 위한 이야기!
나와 너의 소중한 이야기는 이성에 관해서 잘 모르는 남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항상 같이 살고 있지만 남자는 왜 저렇게 행동할까? 여자들은 왜 이렇게 말할까? 모르는 거 투성이다. 그렇기 때문에 대화를 하지 않으면 어떤 점에서 화가 났는지 왜 이런 점에서 실망하는지 모른다. 작가는 이러한 남녀들의 생각을 아이자와와 아즈마의 대화를 통해 보여준다. 처음에는 의견도 많이 다르고 이해하지 못하지만 결국은 그렇구나 하고 받아들이면서 점차 변화하게 된다.
2)멈출 수 없는 개그 본능!
로비코 작가의 이전 작품인 옆자리 괴물군도 그랬지만 이번 작품에서도 작가의 개그 본능(?)은 멈추지 않는다. 흔히 순정만화 전개처럼 두근거리는 장면을 그린 후 개그로 승화시키는 연출은 볼 때마다 새롭다. 하지만 그런 연출 덕분에 아이자와랑 아즈마의 관계가 더 천천히 발전할 수 있게 해주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챕터 사이 덤 만화에서 더 두드러지는 것 같다 ㅎㅎ
하굣길 열차 플랫폼에서 아무 의미 없는 대화로 이야기를 시작하는 연출은 퍽 마음에 든다.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다른 인물들도 등장하지만 여전히 그곳은 아즈마와 아이자와한테는 특별한 공간으로 남을 것이다. 1권 마지막에는 둘만의 장소가 바뀌는 것을 작가가 암시해준다. 그만큼 서로에게 더 가까워지고 있다는 또 다른 연출이라서 마음에 든다. 서로 다르면서도 닮은 아이자와와 아즈마의 이야기가 궁금한 분들에게는 꼭 추천한다!
->개인적으로 이 종이 띠지 너무 이뻤다
2월 서포터즈 책 중 하나였습니다! 원래 좋아했던 작가분이었어서 리뷰를 남기게 되었어요~
다음권은 언제나올까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