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소크라테스의 변명 - 삼성세계사상 6
플라톤 / 삼성출판사 / 1990년 9월
평점 :
절판


아는 선생님의 권유로 읽게 되었다. 결론은 내가 지금까지 읽은 책중 가장 어려운 책이라는 것이다. 책의 마지막 장을 덮을 때까지 적지 않은시간을 투입했건만, 부분적으로는 이해가 갔지만 플라톤이 무얼 말하고자 했는지는 파악할 수 없었다. 겨우 뒤에 해설을 보고 나서야 이해할 수 있었다.

플라톤은 중우정치로 타락해 버린 아테네의 현실에 회의를 느끼고(플라톤은 스승 소크라테스를 현인으로 여겼는데, 소크라테스가 아테네 체제 하에서 억울한 죽음을 당하자 아테네의 잘못된 민주정치를 더욱 비판했다.) 바람직한 정치 체제를 모색해보고자 했다. 어려서부터 체계적 교육을 받은 철인왕이 통치하는 정치가 가장 이상적이라고 했다. 자식이나 재산 심지어 아내까지 공동소유로 하고, 시민들은 계급에 따라 분업을 하며 이를 바탕으로 사회가 유지되어야 한다고 했다. 이 때문에 플라톤의 사상은 반민주적이라고 치부되기도 하고, 파시즘에 이용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플라톤은 서양의 모든 학문에 시조라고 할 수 있다. 소크라테스가 저작을 남기지 않았기에 소크라테스의 사상마저도 플라톤에게서 알 수 있다.(사실 플라톤과 소크라테스의 사상을 구별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긴 하다.) 플라톤 사상의 집결인 이 책에서도 형이상학, 미학, 정치학 등 많은 학문이 담겨 있다. 참고로 이 책을 보려는 사람은 전문가가 아니라면 미리 배경 지식이 필요할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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