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레바퀴 아래서
헤르만 헤세 / 우래 / 1993년 9월
평점 :
품절


'수레바퀴 아래서'는 헤세의 자전적 요소가 짙은 작품으로서 국가 시험, 신하교 입학, 신학교 탈주 사건 등은 작자 자신의 체험에 바탕을 두고 있다. 주인공 한스는 어른들, 즉 부친과 목사와 목사의 허영심과 그를 뒷받침하는 국가적 요청에 의해서 장차 싹트려는 창조적 천분을 가차없이 짓밟아 버리는 사회 기구의 수레바퀴에 희생되는 비참한 존재인 것이다.

자전적 요소가 짙기 때문에 헤세는 이렇게 고백하고 있다. '나는 나면서부터 어린 양과 같은 성격으로 비눗물 풍선처럼 터지기 쉬운 나약함을 지니고 있다. 특히 소년 시대에는 규율이라고 하면 그 어떤 종류의 것이든 간에 그것에 대하여 언제나 비뚤어진 태도를 취했다. 하지말라는 말을 듣기만 하여도 내 마음은 외면했고, 난 완전히 얼어 있었다.' 그래서 이 소설에서 주인공 한스의 익사를 비유적인 의미로 사용한다. 자신이 겪어야 했던 절망을 피를 토하듯 서술하고 있다. 학창시절에 읽어서 그런지 구구절절 가슴에 와닿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