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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바리 부인 ㅣ 혜원세계문학 15
플로베르 지음 / 혜원출판사 / 1991년 11월
평점 :
품절
플로베르는 주인공 엠마를 자기 자신이라고 했다. 즉, 엠마의 불행한 삶이 결국 현실에서 비롯한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작가 역시 '보바리 부인'이라는 작품으로 인하여 당시의 현실에 의해 고통을 받았었다. 이 작품을 그가 처음 발표했을 때 미풍양속을 해치는 저속한 작품이라고 하여 재판에 회부되기도 했다. 어쨌든 플로베르는 현실을 매우 중시하고 창작에 전념한 작가였다 . 그가 '보바리 부인'이라는 작품을 쓸 때 4년 동안 계속 읽으면서 퇴고했다는 사실은 유명하다.
결과적으로 플로베르의 이런 창작관이 그를 사실주의의 거두로 많든 것이 아닌가 한다. 환상에 빠진 한 여인의 사랑을 그린 진부하기조차 한 소재로 당대의 부르조아 사회를 사실주의적 방법으로 그린 '보바리 부인'에서 이런 특징이 특히 잘 드러나고 있다. 그래서 혹자는 이 작품이 현대 사실주의 소설의 시작이라고까지 했다. 그러나 너무 세밀한 배경 묘사로 무미 건조한 느낌이 든다. 또 플로베르가 사실주의적 스타일만을 너무 강조하다가 보니 소설적 재미는 떨어지는 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