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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자 - 혜원동양고전 19
정장철 / 혜원출판사 / 1992년 10월
평점 :
절판
유학의 현대적 계승은 순자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고 한다. 비록 성악설로 후대 유학자들에 의해 이단시되었지만, 순자는 누구보다 유학에 정통한 사상가였으며, 어떤 유학자보다 혁신적인 사상가였다. 또 서양의 철학에 못지않는 논리적 전개도 다른 제자백가서들에 비하여 돋보인다. 흔히 맹자와 비교되는데 맹자보다 현실적이고 체계적인 점이 강점이다.
순자의 사상적 특징은 현실적인 물질을 인정한 점, 각 학파를 비판적으로 종합한 점, 현실과 학문을 조화시킨 점, 인간의 노력과 자유의지를 중시한 점, 신비주의와 미신을 배격한 점, 교육에 의한 교화를 강조한 점 등 이루 말할 수없다. '순자'를 읽어보면 느끼겠지만, 앞에서 열거한 것이외에도 최첨단적인 특징들이 많다. 특히 순자의 중심 인간관인 성악설은 서양의 마키아벨리를 연상시킨다. 그리고 여담이지만 법가의 대가인 한비와 진의 재상 이사가 그의 제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