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뿌리 민음 오늘의 시인 총서 1
김수영 지음 / 민음사 / 199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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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좁은 소견으로는)김수영의 시에서 문학적 아름다움을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처음으로 김수영의 시를 읽었을 때는 직설적이고 딱딱한 시들에 당황했다.그러나 읽으면 읽을 수록 단어들의 아름다운 조합에서 느낄 수 없었던 치열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김수영의 시는 단순히 대상을 노래하지 않는다.김수영이 주로 노래했던 '자유'는 일반적 시처럼 자유자체를 노래했던 것이 아니라 자유를 불가능하게 하는 상황을 고발했다.김수영은 날카로운 시로 권위적 사회를 찌르고 나태한 개인을 찌른다.

또한 김수영의 여러 시에서 보여지는 반복과 파격성은 그의 주제를 더 잘드러나게 한다.소재면에서도 일상적 생활 속에서 지나치던 것을 재미있는 발상으로 연결시켜 자유 속에서 살고자 했던 자신의 모습을 시를 통해 실현한다. 자유시인 김수영은 4.19혁명과 군부정권을 겪으면서 깨어있는 지식인이 되고자 했고 모든이가 깨어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반시론을 통해 1960년대의 흔한 참여시들과 또다른 차별성을 보여줬던 김수영에서 독립투사의 모습을 보는 것은 당연한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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