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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뜻풀이 초등국어사전 2021
전광진 엮음 / 속뜻사전교육출판사 / 2021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읽어도 뜻을 모르는 아이들. 요즘 문해력이 화두죠. 어휘력의 부족이 문해력 부족의 큰 부분을 차지한다고 합니다. 사전은 항상 옆에 끼고 있어야 하는 것 같아요.
초등학교 3학년 들어가면 국어시간에 사전찾기 단원이 나옵니다. 어렸을때 부터 좋아하는 책을 즐겁게 읽으면서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엄마와 함께 찾아보는 것을 습관으로 하면 좋을 것 같아요.
우리말 한자어 속뜻사전과 사이즈를 비교해봤습니다. 초등국어사전은 초등학생에게 딱 특화되어 있는 사전인 것 같아요. (우리말 한자어 속뜻사전은 법률, 의학 등 전문 영어 풀이까지 되어 있고 어휘의 수가 더 많습니다. 한자어 위주로 되어있고 고등학생이나 대학생, 직장인을 위한 어휘까지 포함되어 있어서 초등학생에게는 초등국어사전이 더 적합한 것 같아요.)
초등국어사전은 쓱~쓱 넘기는 맛도 더 있어요. 사이즈가 컴팩트해서 그런지 아무래도 손에 더 감기는 느낌이예요.
가장 중요한 사전의 풀이입니다. 저는 속뜻을 보고.... 감탄을....했습니다. 수소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표준국어사전에 나와있는 수소의 정의 입니다. 일반 표준 국어사전은 수소를 "모든 물질 가운데 가장 가벼운 기체 원소"라고 풀이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속뜻풀이 초등국어사전을 보면 "물 수, 바탕 소 / 태우면 물이 생기는 원소" 라고 풀이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수소의 뜻을 파헤치다 보면 자연스럽게 스토리가 되고 수소가 물로 연결이 됩니다.
사실 속뜻풀이 초등국어사전을 국어에만 사용할 것이 아닌 것 같아요. 사회, 과학 등 전과목 공부할 때 옆에 끼고 있으면 모르거나 생소하거나 애매모호한 단어가 나왔을때 바로 물어볼 수 있는 나의 개인 과외 선생님이 있는 듯한 느낌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또한, 단어마다 옆에 한자와 영단어를 배치해두고 있어서, 한번씩 영어 단어를 언급하면서 체크체크! 확인해보고 가면 참 좋더라구요. 뜻을 봐도 잘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다가 영단어를 보면 갑자기 확 이해가 되는 경우도 있구요. 나중에 한영 번역을 해야 할 일이 있더라도 참 유용할 것 같아요. 국어사전에 매칭된 영단어라니... 재미도 있고 정말 좋습니다~~~!
사전 뒤쪽 부록에는 이렇게 만화 고사성어가 50개 등장합니다. 수능시험볼때 필수죠. 만화로 되어 있어서 이해가 쑥쑥되고 아이들이 먼저 찾아봅니다. 고사성어까지 챙겨주다니... 사전 참 알차네요.
비슷한 듯 다른 말도 사전 중간 중간 위치해 있습니다. 따로 암기하려면 힘든데, 가볍게 훑고 지나가기 좋습니다.
저의 속뜻풀이 초등국어사전 활용법을 알려드리면,
1. 평소에 사전을 찾지 않더라도 아이가 옆에 있을 때 오버하면서 찾습는다. "아~~~~! 이런 뜻이구나~~ 진짜 재밌다~~!" 감탄사를 연발합니다. 아이는 "사전에 뭐가 있나?" 하면서 사전에 관심을 갖고 찾아보게 됩니다.
2. 사자성어를 가지고 한자마법 놀이를 한다. 조금 유치하긴 한데 아이들은 공격하고 이기고 지는 상황극 게임을 좋아하더라구요.
3. 아이가 사전에서 단어를 찾고 그 뜻을 알려주면 정말 그런 뜻이었냐고 하면서 세상에 태어나서 처음 들었다는 표정으로 크게 리액션을 해줍니다.
4. 영어로도 한번 짚고 넘어갑니다.
5. 단어로 스토리를 만들어서 함께 이야기합니다. 스토리로 기억된 단어는 절대 잊혀지지 않습니다.
저의 결론=> 대충 카피나 짜집기한 책이 아니라 한땀 한땀 정성스럽게 풀이한 사전인 것 같아요. 이렇게 쉽게 풀어서 가르쳐주시던 선생님들 수업 참 재밌었는데.. 그냥 이 단어는 이런 뜻이야도 좋지만, Why? 가 들어가버리니까 사전풀이가 훨씬 기억에 남고 이해가 되니 연결이 됩니다. 이 사전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