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드시 끝내는 힘 - 세계 최고의 행동과학자가 18년 연구 끝에 밝혀낸 목표 달성의 과학
아옐릿 피시배크 지음, 김은영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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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심삼일. 나는 왜 그럴까? 공부, 운동, 정리정돈... 새해가 되면 열심히 계획을 세우고 다짐을 하지만 흐지부지 넘어가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가 하면 어떤 사람들은 마음먹은 대로 무엇이든 척척 해나가는 것처럼 보였다. 나와 그들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동기 과학 분야의 세계 최고 전문가라는 피시배크의 말을 들어보고, 작심삼일을 일삼아 오던 나에 대해 알고 싶었다.

이 책이 매우 특별했던 점은 학계에서 인정받는 과학자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근거를 '과학적'으로 제시한다는 점이다. 고로, 감성보다는 논리에 의해 설득당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강력추천이다.

"어떻게 자발적으로 동기부여를 할 수 있을까? 답은 간단하다. 환경을 바꿔야 한다. 만약, 심리학자, 사회학자, 경제학자를 한 방에 모아놓고 동기부여 방법을 묻는다면 하나같이 환경을 바꿔야 행동을 바꿀 수 있다는 기본 원칙을 정답이라고 내놓을 것이다."

이 책은 자발적 동기부여에 대한 명료한 답으로 시작하는데, 특정 행동을 유발하는 '환경'을 바꿔 '행동'을 수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고기를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야채를 많이 먹이고 싶었던 나는, 마트에서 장을 볼 때 채소코너를 돌고 돌았고, 요리를 할 때 야채를 맛있게 만들 수 있는 요리법을 고민하며 식탁을 야채로 채우려고 노력했다. 거실에서 TV를 치웠고, 아이들의 손이 닿는 곳에 책을 가까이 두었다. 이러한 것들은 참 잘했구나 싶다. 잔소리를 하기보다는 집안의 '환경'을 바꿔 '선택지'를 바꿔놓을 수 있는 것들이 더 없는지 찾아봐야겠다.

"목표에는 투자를 아끼지 않지만, 수단에는 투자를 꺼린다. / 사람들은 수단에 투자하기를 원하지 않는다. / 목표 달성은 신나고 즐거운 일이지만 수단을 처리하는 과정은 성가신 일이다."

나 또한 ATM에서 돈을 뽑을 때 은행수수료가 나가는 것을 꺼린다. 택배비가 붙으려고 하면 무료배송을 만들려고 물건을 더 담기도 한다. 우리는 수단에 비용이 나가는 것을 꺼린다. 은행수수료나 택배비는 목적이 아니라 수단이기 때문이다. '공부란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지금을 희생하는 것이다.'라고 말한다면 공부는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수단이 되어버린다. 쉽지 않겠지만, 공부 그 자체를 수단이 아니라 목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면? 누군가 관심을 두지 않더라도 본인 스스로 한없이 뿌듯하고 자랑스러울 일 말이다.

"스스로 목표를 정해야 최선을 다한다. / 다른 사람이 목표를 설정해주면 열정이 떨어질 염려가 있다. / 자신이 정한 목표가 아니라면 쉽게 목표를 거부하는 핑계가 된다."

아이들에게 구체적으로 목표를 설정해주면 스스로 선택권이 없는것처럼 느껴서 심리적 저항, 반항심이 생길 수 있음에 유의한다. 다양한 질문을 통해 스스로 목표를 정하고 다짐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

"자발적 동기가 필요할 때 나는 차이라떼를 마신다. 이 5달러짜리 음료수는 리포트를 끝내거나 침대에서 몸을 일으켜 출근한 자신에게 주는 보상과도 같다. 내 딸도 버블티를 마시며 힘겨운 의대 시험 공부를 버틴다. 자신의 장기적 목표가 무엇이든 값비싼 커피 한잔은 실질적이고 즉각적인 보상물이다."

요즘 새벽기상을 습관화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데, 새벽에 일어난 나에게 즉각적인 보상물인 '에이스, 초코파이, 마카롱' 등을 선물로 준다. 나를 따라서 덩달아 새벽에 일어난 아이에게도 좋아하는 간식을 내어놓는다.

때론 보상이 적절하지 않을 때 잘못된 행동을 낳기도 하는데 각자의 상황에 맞춰서 세심하게 조절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작가 또한 제대로 된 보상을 하기란 말처럼 쉽지 않다고 말한다. 유인책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 양보다 질에 대해 보상할 수도 있으며, 가장 쉬운 보상이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잘못된 유인책을 사용하고 있다고 봐야한다고 말한다.

"과잉 정당화 효과란 행동에 정당성 혹은 유인책을 부여한 후 이를 제거하면 동기가 약화하는 현상을 말한다. / 유인책이 추가된 것만으로도 어떤 행동을 하게 만드는 핵심 이유가 훼손되거나 희석되는 것이다. / 희석 원리에 따르면 목표 지향적인 활동에 새로운 목표를 추가하면 활동과 원래 목표 사이에 연관성이 약해진다."

개인적으로 가장 주의깊게 읽었던 파트이다. 아이들에게 공부에 대한 보상을 주면, 나중에 그 보상이 의미 없어지거나 주어지지 않을 때, 공부의 원래 목적을 잊은 채 더 이상 공부에 관심을 두지 않게 될 수 있다. 역시나 보상을 사용할 때 매우 주의해야겠다. 아이에게 유인책을 추가할 때 그 유인책이 목표를 향해 나아가게 하는지 아니면 그 목적을 모호하게 하는지 고민하고 또 고민한 후에 결정해야겠다.

"아이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을 구분할 때 유인책을 통해 구분하기도 한다. 만약 누군가 자신에게 어떤 일을 시키면서 대가를 준다면, 그 일은 내가 하기 싫은 일일 것이다."

유인책을 활용하면 당장은 효과가 좋겠지만 역효과가 만만치 않다. 조금 멀더라도 돌아가야겠다. 독서나 공부의 즐거움, 성취감 그 자체를 즐길 수 있도록 더 연구해야겠다.

"당근이 건강에 좋다거나 시력 개선에 도움된다는 이유보다 아삭아삭한 식감, 달콤한 맛, 향긋한 향기처럼 자신이 좋아하는 당근의 특징에 집중한다면 당근을 더 많이 먹을 수 있다."

나는 그동안 야채를 먹이기 위해서 야채의 무엇이 몸에 얼마나 이로운지에 대해 조사하고 열변을 토하며 아이들을 설득했다. 이제 아이가 좋아하는 야채의 특징에 집중시키기로 작전을 바꾸기로 했다. 물론 좋아하는 특징이 별로 없으므로 쉽지 않겠다. 그래도 야채를 좋아하게 될 아주 작은 틈새라도 찾아서 파고들어야겠다.

"안정적인 가정에서 자란 아이가 더 오래 기다리는 경향을 보였다. 예측 가능한 환경에서 자란 아이는 어른이 약속을 지킬 거라고 믿는다."

마시멜로를 앞에 두고 기다리는 유명한 실험이 있다. '너는 왜 인내심이 없니?' '의지력을 키워라' 라고 말하기 이전에 나는 아이 앞에서 말과 행동이 일치했는지, 약속을 잘 지켰는지 반성하게 된다. 참을성 또한 예측 가능하고 안정적인 가정 환경에서 온다니, 부모로써 더 큰 책임감을 느낀다.

"목표가 모호하고 명확한 숫자로 명시할 수 없으면 측정하기가 어려워 동기를 유발하지 못한다./ "측정 가능한 목표는 알아보기도 쉽고 점검하기도 쉽도록 의미 있는 숫자로 명시된 목표다. / 목표를 수치로 나타내면 이해하기도 쉽고 실천하기도 쉽다."

우리는 이미 숫자를 활용하고 있다. 하루에 30분 요가하기, 영어단어 10개 외우기 등 때로는 '양'으로 때로는 '시간'으로 이해하기 쉽고, 확인하기 쉬운 목표를 정하고 해나가고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미 시험 범위의 반을 공부했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은 아직 공부할 분량이 반이나 남았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에 비해 시험 공부에 대한 동기가 높았다. 몰입은 앞을 내다볼 때보다 뒤를 돌아볼 때 강해지는 법이다."

"목표에 확신이 없을 때는 컵에 물이 반쯤 찼다고 생각하면 동기를 유지할 수 있다. 목표에 확신이 있을 때는 컵에 물이 반쯤 비었다고 생각하면 동기 유지에 도움이 된다."

"인간은 중간 항목보다 처음 몇 개의 항목과 마지막 몇 개의 항목을 더 잘 기억하는 경향이 있다. / 중간 과정을 짧게 만들어야 한다. 목표를 세울 때 중간에 너무 오래 머무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월 보다는 주 단위의 계획표를 짜서 공부법에 활용해야겠다.

"성공으로부터 무언가를 배우려면 처음에 성공했던 대로 반복하면 된다. 실패로부터 생각하지 말아야 할 것, 말하지 말아야 할 것, 하지 말아야 할 것을 배우려면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 이러한 사고의 전환은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

사고의 전환은 어렵다. 과거에 했던 실패들을 나열하며 사고의 전환을 하기 보다는 성공했던 일들을 기억하며 성공했던 대로 반복하도록 작은 성취들을 잘 기록해두고 칭찬하고 반복하도록 격려해야겠다.

​반드시 끝내는 사람들의 비결을 알아내고, 원하는 삶을 살기로 선택했다. 책에 결과가 상반되는 다양한 실험들이 수록되어 있어 혼란스럽기도 했다. 사람마다 각자 지나온 과거가 다르고, 처한 환경이 다를진데 동기부여의 방법이 같을 수 없기 때문일 것이다. 육아도 공부법도 정답은 없지만 해답은 있다. 나와 내 아이를 자세히 살피고 때마다 필요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반드시 끝내는 힘'을 갖도록 나만의 해답을 만들어 가야겠다.​ 게으른 완벽보다 완성하는 습관을 만들고 싶다. 



​반드시 끝내는 사람들의 비결을 알아내고, 원하는 삶을 살기로 선택했다. 이 책에는 결과가 상반되는 실험들이 함께 나열되어 있어 혼란스럽기도 했다. 사람마다 각자 지나온 과거가 다르고, 처한 환경이 다를진데 동기부여의 방법이 같을 수 없기 때문일 것이다. 육아도 공부법에도 정답은 없지만 해답은 있다. 나와 내 아이를 자세히 살피고 때마다 필요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반드시 끝내는 힘을 갖도록 나만의 해답을 만들어 가야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증정 받아 솔직한 리뷰를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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