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은 존버 중입니다 - 자존감, 관계, 감정에 휘둘리는 십 대를 위한 마음 처방전 ㅣ 알고십대 1
웰시 지음 / 풀빛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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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으로 몸까지 아픈 그녀를 보며 난 참 많이 힘들어했다. 아무것도 해줄 수 있는 것이 없다는 무력감에, 차라리 처방이 분명한 몸이 아픈 게 낫겠다는 생각까지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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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흔히 마음이 아픈 사람에게, '마음을 굳게 먹어'라고 말한다. 이런 조언은 안 하는 게 낫다. 마음이 아픈 사람들을 의지박약 나약한 존재로 규정하는 폭력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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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대를 위한 마음 처방전이라지만, 어른인 나도 빠져서 읽었다. 술술 읽히는 쉽게 쓰여진 글을 선호한다. 평소에 많이 하던 생각들이 글로 정돈되어 펼쳐져 있으니 얼마나 공감이 되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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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인 나도 가끔 마음이 이렇게 요동치는데, 발달 단계상 감정이 이성을 앞선다는 십대는 오죽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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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때문에 내가 산다." 착하다는 칭찬과 함께 참 많이도 듣고 자랐다. 그때부터 나는 더 이상 어린아이가 될 수 없었다. 무거운 돌처럼 책임감이 나를 눌렀다. 솔직한 속마음은 더 이상 꺼내놓을 수 없었다. 그때부터 착한 가면을 쓰고 살았다. 상담 심리학을 공부했더라면... 감정의 쓰레기통 역할을 덜 힘들어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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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되어보니 ‘부모도 모든 게 처음인 불완전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겠다. ‘부모는 모든 면에서 완벽해야 하는 것 아닌가?'하는 확고했던 나의 전제에서 나의 상처가 시작되었던 것 같다. 부모가 되어보니, 어찌할 줄 몰라 아파하고 힘들어했을 나약한 한 사람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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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서 사람은 책을 봐야 하나보다. 나를 객관화시켜 바로 볼 수 있도록 해주고, 내 고통을 과대포장하지 않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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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 재능으로 언제나 당당해보여서 세상 부러웠던 자우림의 김윤아님. 가정폭력의 아픔이 있었는지 전혀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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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대단한 것은 슬픔에 빠져 허우적거리기를 택하기보다, 그 슬픔을 음악을 통해 적극적으로 토해냈다는 것이다. 나는 그녀의 음악이 더 좋아졌다.

"삶은 원래 고통으로 가득 차 있고, 우리가 갈망하는 행복과 안전은 마치 긴 여행길에 잠시 들러 원기를 회복하는 여관과도 같다."

-C.S.루이스

삶은 원래 행복으로 가득 차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버리고, 원래 고통으로 가득 차 있음을 인정할 때 역설적이게도 순간순간을 감사히 느끼며 충만한 삶을 살아가게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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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들면서 나와는 전혀 상관없다고 생각했던 일들이 하나 둘 일어난다. 처음에는 받아들이기가 힘들었다. 나에게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가? 원인 찾기에 급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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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서처럼 ‘Why me?’가 아니라 ‘Why not me?’로 옮겨가려고 노력한다. ‘불공평’에 분노하며 이유를 찾기보다는 내가 처한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을 하며 순간순간을 뿌듯하게 채워가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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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상처’를 모른 척 덮어놓으면 썩는다. 고스란히 밑바닥을 드러내고, 책을 통해 웰시님과 만나 상담을 받아보았다. ‘몸’을 고쳐주는 의사처럼, ‘마음’을 치료해주는 심리상담가라는 직업에 큰 매력을 느끼게 되었다.



"all or none!" 육아, 살림에서도 이분법적 기준으로 나를 바라보고 자주 자괴감에 빠졌는지 모르겠다. 퍼센트로 바꿔 생각하는 연습하기 필요하다.




웰시님의 글처럼 '존버 (네 마음을 존중하며 버티기)'하며 버텨보자!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증정 받아 솔직한 리뷰를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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